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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보트피플 150명 방글라데시로 송환

송고시간2015-06-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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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가 최근 자국 연안에서 발견된 선상 난민(보트 피플) 150여 명을 이웃 방글라데시로 송환했다.

9일 태국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에 따르면 미얀마는 신분 확인 절차를 마치고 나서 방글라데시 국민으로 확인된 보트 피플 150여 명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서 방글라데시로 육로를 통해 송환됐다.

미얀마 해군은 지난달 21일 자국 연안에서 보트 피플 208명이 탄 선박을 발견했으며, 이들 중 150여 명은 자국 출신 로힝야족이 아니라 방글라데시 국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방글라데시 국민으로 드러난 보트 피플들의 송환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얀마 외무부는 지난달 29일 남부 해안에서 표류 도중 발견된 선박에 탄 난민 727명도 방글라데시 국민이라며 송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을 태운 선박은 지난 3월 태국을 거쳐 말레이시아로 들어가기 위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 근처 해안에서 출발했으며, 태국 영해에서 40여 일 동안 말레이시아 선박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다 이 선박이 나타나지 않자 미얀마로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얀마 해안에서 인도네시아 해안에 이르기까지 로힝야족 난민 및 방글라데시 노동자 수 천 명을 태운 선박들이 잇달아 발견되자 미얀마는 이들이 자국 출신 로힝야족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미얀마는 이번 보트 피플 사태의 원인이 자국에 있는 것이 아니며,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우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로힝야족을 가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고 있는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들은 정부의 차별과 주류 주민인 불교도의 박해를 피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선박을 타고 탈출해왔으며, 지난달 동남아 안다만해 바다 위에서 이들을 태운 선박들이 잇달아 발견돼 보트 피플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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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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