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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여론> '천재 한인소녀' 하버드 합격 거짓에 "황당하다"

송고시간2015-06-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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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관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한국 언론 질타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저 젊은이는 어쩌자고 저런 무시무시한 일을 했을까."(트위터 아이디 'TorSean')

미국 명문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해 두 대학을 2년씩 모두 다니게 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소녀 이야기가 거짓으로 드러나자 10일 온라인상에서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반응이 주를 이뤘다.

미국 버지니아주 토머스제퍼슨 과학고에 재학 중인 김정윤 양과 그 가족은 김 양이 여러 명문대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밝혀 최근 국내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지만,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는 이날 김 양의 합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을 아이비리그 대학 재학생으로 소개한 네이버 아이디 'roda****'는 "학교를 쪼개서 다니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사기극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stor****'는 "어쩐지 처음부터 이상했다"면서 "반반치킨도 아니고 두 학교에 동시에 학적을 갖는 일이 가능한가 싶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서 'smbs****'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이는 "단순한 학력 위조도 어지간한 사람은 못할 일인데, 겁도 없이 수많은 언론 인터뷰에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벌이다니"하고 탄식했다.

누리꾼들은 김양 측이 미국 최고 대학들을 상대로 공개적인 사기극을 벌인 배경을 분석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deed****'는 "어릴 적부터 '넌 정말 똑똑하다'는 식의 멍에를 쓰고 자라면 학교에 다니면서 형편없는 성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서 "저런 대담한 거짓말을 한 것만 봐도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지 짐작된다"고 말했다.

'Fantarchitect'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학력 위조를 하고 싶었으면 조용히 하고 그렇게 당당히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자료들을 공개하지도 않았을 텐데 석연치 않다"이라면서 "언론을 다 뒤집어 놓을 만큼 인터뷰에다 정보 뿌리기를 한 이유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양이 한국 언론과 잇달아 인터뷰를 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언론이 기초적인 확인 작업 없이 보도했느냐고 질타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트위터 아이디 'signbusan'은 "결국 사기꾼에 놀아났단 말인지 기막힌 일"이라면서 "우리 언론 실상을 알아 다행"이라고 비꼬았다.

자신을 미국 교포라고 밝힌 네이버 아이디 'dodu****'는 "처음 의문을 제기한 교포들은 욕먹었는데 한국 언론들은 정말 한심하다"면서 "어떠한 확인도 없이 한 가족의 이야기만을 그대로 기사화했다는 것이 정말 어이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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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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