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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값 상승세에 경매 물건 '소진' 양상

송고시간2015-06-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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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낙찰가율 100% 넘는 고공행진…전국 최고 수준

아파트단지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DB>>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지역 아파트 값 오름세가 지속하자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마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법원 경매 전문 사이트 굿옥션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대구에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광주(106.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6.3%로 나타났다.

더구나 대구 낙찰가율은 2013년 101.7%, 2014년 102.9%에 이어 3년 연속 100%를 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낙찰가율은 경매물건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낮은 값에 거래가 성사되는 통상적인 경매 개념과는 정반대로 높은 가격에도 해당 물건을 확보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전국 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은 2013년과 2014년 84.1%와 86.3%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90.4% 수준을 기록해 대구 분위기와는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대구 낙찰가율이 높아진 데는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물건 자체가 급속히 줄고 있는데 반해 건당 평균 입찰자 수는 8~9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것도 한 가지 이유로 꼽힌다.

대구지법 경매로 매각한 아파트는 2010년 1천20건에서 2011년 802건, 2012년 514건, 2013년 443건, 2014년 285건이다. 올들어서는 5월말까지 75건에 그쳤다.

경매 물건을 확보하기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응찰 가격이 내정 가격에 못미쳐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유찰 횟수도 대구가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다.

올들어 전국 평균 유찰 횟수는 0.99회지만 대구는 이보다 훨씬 낮은 0.27회이고 2013년과 2014년에도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물건 자체가 급감하는데다 그나마 경매에 나온 물건도 수요자들 관심이 높아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다고 한다.

신제근 굿옥션 기획홍보본부장은 "감정가의 90%가 넘으면 금융비용, 법률비용 등을 감안할 때 경매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보는데 낙찰가율이 계속해서 100%를 넘는 것은 앞으로도 대구 아파트 시세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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