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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국발 여행객 43명 추가 메르스 격리검사(종합)

송고시간2015-06-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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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98명 격리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중 한국발 여행객이 93%대한항공, 22일부터 홍콩-한국 노선 감축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보건당국이 지난 10일 정오(현지시간) 이후 24시간 동안 한국발 여행객 43명을 추가로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 격리 검사를 시행했다.

12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한국발 여행객 43명과 아랍에미리트(UAE)발 여행객 3명 등 46명이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된 채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다.

이들 모두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이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 이후 나흘간 격리 검사를 받은 여행객은 98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한국발 여행객은 91명으로 약 93%를 차지했다.

홍콩 당국은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한국발 여행객을 전원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홍콩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메르스를 '신(新)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표현하는 홍콩 언론은 한국 내 메르스 환자 사망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등 확산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서울 모 대학에서 유학 중인 홍콩 대학생 2명이 마스크를 쓴 채 강의를 듣다가 강의실에서 쫓겨났고 교수로부터 홍콩이 사스의 발원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내용 등을 주요 기사로 전했다.

일부 홍콩 누리꾼은 지난 10일 주가 하락과 일부 주민의 대피 소동을 초래한 홍콩 내 메르스 확진자 발생설이 뜬 소문이라는 것이 확인된 이후로도 해당 병원을 피하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게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보건당국은 전염병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불법 행위이며 필요시 경찰이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한국행 홍콩 여행객이 급감하자 대한항공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홍콩-한국 노선을 기존 하루평균 5회에서 4회로 감축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도 다음 달부터 홍콩-한국 노선을 각각 2회와 1회씩 감축할 예정이다.

한국으로 취항하는 일부 홍콩 항공사의 고객센터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고객들이 일정 변경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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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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