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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금액 최다는 페더러…'테니스 황제의 품격'

송고시간2015-06-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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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800만달러로 "세계 최고 마케팅 파워"…메이웨더는 1천500만달러 불과

로저 페더러(AP=연합뉴스)
로저 페더러(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1일(한국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운동선수 수입 순위 전체 1위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가 차지했지만 진정한 '승자'는 로저 페더러(34·스위스)라는 평이 나왔다.

지난해 6월부터 최근 1년간 수입 순위에서 메이웨더는 3억 달러(약 3천337억원)를 벌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페더러는 6천70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에서는 메이웨더가 다섯 배 가까이 많지만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수입만 따져서는 페더러가 전체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2일 "포브스의 수입 순위는 스폰서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페더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페더러는 주요 기업들로부터 5천800만 달러(약 645억원)를 후원받았다.

이 금액은 5천만 달러의 타이거 우즈(40·미국), 4천800만 달러의 필 미켈슨(45·미국) 등을 능가하는 수치다.

반면 메이웨더는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을 통해 3억 달러 수입의 대부분을 올렸을 뿐 후원을 통해 번 수입은 1천500만 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ESPN은 이를 두고 "페더러의 경기력은 하락세를 그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마케팅 파워가 뛰어난 선수는 역시 페더러"라고 해석했다.

페더러를 후원하는 스위스 금융그룹 크레디트 스위스의 마케팅 담당 한스 빌리 브록스는 "수년간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페더러라는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라며 "지금까지 그가 이뤄놓은 업적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더 우승할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SPN은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지만 그의 브랜드 가치는 그와 관계없이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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