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방역당국, 폐렴환자 전수조사 완료…"모든 병실 메르스에 안전"

송고시간2015-06-12 15:3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전체 병원 3분의1 조사결과에 일부선 실효성에 의문 제기

서울 대형병원서 메르스 확산
서울 대형병원서 메르스 확산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9명 추가돼 전체 환자가 50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중 5명은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이다.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돼 작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생긴 확진자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재건축조합 대형 행사를 참석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의사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불어났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삼성서울병원의 폐쇄된 응급실. 2015.6.6
saba@yna.co.kr

(세종=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방역 당국이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폐렴 환자 전수조사'를 마친 뒤 모든 병실은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3천 곳이 넘는 국내 병원의 폐렴 환자 수만 명을 하루 만에 조사하면서 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0일 이뤄진) 폐렴환자 전수조사 결과 전국에서 1천64개 기관이 참여해 7명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 가운데 115번 환자(77·여)를 새로운 확진자로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그 밖의 6명은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을 나타냈거나 이미 확진자로 격리돼 있는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폐렴 전수조사를 시행한 것은 일선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단순 폐렴 환자로 오인하고 일반 병실에 방치하는 경우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국내 최초 환자(68)가 단순 폐렴 증상으로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하면서 1차 유행이 발생했다. 14번 환자(35)도 메르스에 감염된 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3일간 입원했다가 2차 유행을 일으켰다.

방역 당국은 이번 조사로 병실·응급실이 메르스 안전지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음압격리병실 업무 보는 관계자
음압격리병실 업무 보는 관계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0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음압격리병실 업무를 보고 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병관리 중앙·지역거점 지정의료기관 명단을 발표했다. 2015.6.10
mon@yna.co.kr

대책본부의 권덕철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진행 상황으로 봐서는 폐렴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들의 (입원실·응급실)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 하루 동안 수많은 병원과 환자를 한꺼번에 조사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대책본부와 대한병원협회에서 전국 모든 병원에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요청해 결과를 보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병실·응급실 환자 중 최근 2주 내에 메르스 발생 병원에 들른 적이 있는 폐렴 환자가 있으면 대책본부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전수조사가 시작된 10일 폐렴 환자의 입·퇴원을 제한하는 등 대책본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조사 결과를 보고한 병원은 전체 대상인 30병상 이상 국내 병원 3천160곳 가운데 1천64곳(12일 오전 기준)에 그쳤다.

보고의 기준이 되는 메르스 발생 병원도 평택성모병원, 평택굿모닝병원, 삼성서울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으로 제한했다. 최근 환자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유행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병원들은 이 명단에서 빠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료를 보면 입원한 폐렴 환자 수가 4만 명이 넘는다"며 "하루 만에 급하게 폐렴 환자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상자가 없어서 보고하지 않은 곳이 가장 많겠지만 현재까지 조사 대상의 3분의 2 정도는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각 병원에 자료를 보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junm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