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일본 음악스트리밍 시장 경쟁 가열…라인·애플 각축할 듯

송고시간2015-06-12 15:2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세계 최대의 CD 시장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CD에 집착하던 일본 음악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네이버[035420] 계열사인 라인이 11일부터 스마트폰용 메신저 앱을 통해 정액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인 '라인 뮤직'을 개시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애플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운로드형 '아이튠즈'에 치중하던 애플은 지난 8일, 월 9.99달러(약 1만1천원)의 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전송하는 서비스 '애플 뮤직'을 6월 30일부터 미국 등 100개국 이상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3개월의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올가을부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 뮤직 서비스 국가에는 일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음악 시장은 세계적으로 특이한 예로 꼽힐 만큼 CD 의존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어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본에서 뿌리를 내릴지가 주목을 모은다.

라인뮤직이 다른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전용 앱을 통해 음악을 전송하지만, 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일본에서 5천800만 명이 이용하는 라인 메신저와 연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인뮤직이 제공할 150만여 곡에서 좋아하는 곡을 선택하고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첨부해 음악을 전송할 수 있는 것이 매력으로 부각된다. 기본요금은 1천 엔(약 9천원)으로 '애플 뮤직'에 근접한 수준이다.  

라인뮤직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 일본의 28개사로부터 150만 곡 이상을 제공받았으며, 연내에 이를 500만 곡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2016년에는 세계 각국의 음악을 더해 애플과 같은 규모인 3천만 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라인 뮤직 서비스가 시작된 11일 오전에 접속이 쇄도해 한때 음악을 주고받을 수 없는 사례가 있기도 했다.

또한 영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 구글도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이 예고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미국에서 1천200만 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요금은 9.99달러다. 스포티파이는 일본의 레코드 회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 서비스 개시 시점은 미정인 상태다.

일본 토종 기업들도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NTT도코모의 'd힛츠'와 USEN에 이어 사이버 에이전트와 에이벡스 그룹 홀딩스가 각각 절반을 출자해 만든 신설회사가 지난 5월27일 'AWA'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AWA는 연말까지 500만 곡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d힛츠'와 USEN은 2012년 7월과 2013년 12월에 각각 스마트폰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200만 곡, 150만 곡을 각각 유료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본 토종기업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은 CD를 주축으로 한 음악 소프트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도 작용한다. 일본 레코드 협회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14년 2천541억엔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던 1998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jsm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