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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비상> 채소 출하량 '뚝'…가격급등에 수급대책

송고시간2015-06-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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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등 채소값 폭등으로 '밥상물가'도 오를 전망

농식품부, 가뭄·수급안정 대책 점검회의
농식품부, 가뭄·수급안정 대책 점검회의

(세종=연합뉴스)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상황실에서 농촌진흥청, 농협, 농어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유관기관장들과 함께 가뭄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 급수 및 농산물 수급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5.6.14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scoop@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가뭄으로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6월 상순 배추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10㎏ 기준 7천440원이다.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로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2천693원)보다 176.3%, 평년(3천365원)보다 121.1% 상승했다.

일부 노지봄배추 산지에서 출하가 지연되고 재배 단수가 줄어 배추의 이달 중·하순 출하물량은 작년이나 평년보다 16∼34% 줄어들 전망이다. 이달 중·하순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량 감소폭은 커진다.

준고랭지와 고랭지 배추도 가뭄과 고온으로 잘 자라지 못해 생육과 출하 시기가 줄줄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가뭄과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 고랭지배추의 7∼9월 출하량은 평년보다 약 3만t(9∼22%) 부족할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내다봤다.

같은 기간 무의 평균 도매가격은 18㎏에 1만3천375원이다. 가뭄으로 노지봄무 출하량이 줄면서 작년(9천36원), 평년(1만1천618원)보다 가격이 올랐다.

극심한 가뭄…양파·햇마늘 가격도 고공행진
극심한 가뭄…양파·햇마늘 가격도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극심한 가뭄과 불볕더위 탓에 배추에 이어 양파와 마늘 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 가격으로 이달 1∼10일 햇마늘 1망(3㎏/상품) 가격은 1만1천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526원보다 73% 올랐다. 이 기간 양파 1망(1㎏/상품) 가격은 817원으로 전년 동기의 430원보다 90% 상승했다.
12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의 채소코너. 2015.6.12
utzza@yna.co.kr

평창·정선·횡성·강릉 등 일부 강원 준고랭지 산지의 경우 가뭄으로 파종이 지연되고 파종된 면적도 발아율이 낮아 일부 면적은 다시 파종하고 있다.

고랭지무 주산지인 평창·정선·횡성·강릉 등 강원 고지대는 원래 6월 중·하순인 주 파종기가 가뭄으로 10일 안팎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중·하순 노지봄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5∼27%, 평년보다 4% 감소하고 7∼8월 고랭지무 출하량은 평년보다 5∼16% 적을 전망이다.

대파의 ㎏ 당 평균 도매가격은 6월 1∼12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978원)이나 평년(1천31원)보다 2배 넘게 뛴 2천364원이다. 가뭄과 소비 부진이 겹쳐 6월 중·하순 예상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15% 적다.

특히 가뭄 여파로 경기도 시설대파 주산지인 고양·남양주·포천의 대파 작황이 좋지 않다. 6월 출하량이 줄고, 본격적인 출하는 예년보다 5∼10일 늦은 7월 상순에서 하순 사이가 될 예정이다.

8∼11월에 출하할 여름·가을대파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6∼25% 감소한 6만7천∼7만5천t이 될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전망했다.

감자도 마찬가지로 출하량이 줄어 6월 상순 20㎏ 기준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3만1천804원을 기록, 작년(2만889원)·평년(1만7110원)보다 각각 52.3%·85.9% 올랐다.

가뭄 영향으로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노지봄감자 출하물량은 작년이나 평년보다 2∼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뭄, 더위 탓에 양파ㆍ마늘값 고공행진
가뭄, 더위 탓에 양파ㆍ마늘값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극심한 가뭄과 불볕더위 탓에 배추에 이어 양파와 마늘 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 가격으로 이달 1∼10일 햇마늘 1망(3㎏/상품) 가격은 1만1천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526원보다 73% 올랐다. 이 기간 양파 1망(1㎏/상품) 가격은 817원으로 전년 동기의 430원보다 90% 상승했다.
12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의 채소코너. 2015.6.12
utzza@yna.co.kr

강원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준고랭지와 고랭지 감자도 생육이 부진하다. 농업관측센터 추산으로는 지금 수준의 가뭄이 지속하면 고랭지 감자의 8∼10월 출하량은 평년보다 약 1만4천t(14∼17%) 부족해진다.

다만 고랭지 감자는 가뭄 영향을 다소 받아도 재배면적(3천459㏊)이 지난해보다 16% 늘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처럼 가격이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무 등 가뭄 피해가 큰 밭작물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고랭지배추와 고랭지무는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중·하순 파종과 정식이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급·관수 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오는 7∼8월 출하량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이달 중 노지봄배추 3천∼5천t, 노지봄무 3천t 안팎을 각각 수매 비축하기로 했다.

얼갈이배추와 열무 등 대체 품목으로 공급물량을 확보하고 이들 대체 품목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노지봄배추의 경우 출하지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있지만 봄배추 출하 후 나오는 고랭지 배추가 가격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파와 마늘은 농협 계약재배물량(양파 22만t·마늘 4만5천t)으로 출하를 조절하고 가격 상승 시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채소의 생육상황 등을 조사해 수급·가격 전망을 분석한 농업관측 속보를 주기적으로 발행, 가뭄 피해에 미리 대응할 예정이다. 가뭄과 고온현상에 따른 병해충 발생과 수량 감소를 막고자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18∼28일 전국 32개 도시에 있는 165개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채소와 과일을 30∼50% 할인 판매하는 농산물 특판행사를 연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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