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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계 수요 둔화 조짐 뚜렷

송고시간2015-06-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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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반도체 장비 업계에 수요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가 이날 발표한 5월의 BB 비율(3개월 이동평균 수주액을 판매 금액으로 나눈 값) 속보치는 0.93으로 3개월 연속 1을 밑돌았다.

이 비율이 1 이하로 떨어지면 수요가 공급보다 적은 것을 나타낸다. 수주액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고 매출액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EAJ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95억2천만 달러(약 12조원)였다. 2분기 연속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내수는 12억6천만 달러로 31% 증가했고 반도체 장비 최대 시장인 한국의 판매액은 33% 증가한 26억9천만 달러였다.

그러나 2위 시장인 대만이 30% 감소한 18억1천만 달러, 3위 시장인 북미도 20% 감소한 14억7천만달러, 중국 시장은 32% 감소한 11억7천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도쿄일렉트론을 포함한 5개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의 2분기 수주도 주춤하고 있다. 이들 5개사의 수주가 1분기 실적을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수주가 부진한 것은 PC의 출하 감소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6의 신제품 효과가 일단락됐고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일단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요처인 PC 부문에서는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XP 운영체제(OS) 지원 중단을 발표하면서 PC 교체 특수가 있었으나, 그 효과가 끝나면서 판매가 둔화됐다. 미국 리서치회사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의 PC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6의 판매가 급증했다가 최근에는 정체 상태를 맞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수요가 감퇴하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은 지난 4월 올해 설비 투자액을 당초 계획에서 13%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도 설비투자를 10억 달러 가량 줄일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그러나 일본 반도체 장비업계의 3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면서 신형 반도체인 3차원 낸드플래시의 투자 확대가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에서 3차원 낸드플래시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고 일본 도시바도 연내에 국내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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