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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5전6기로 이뤄낸 본선 첫 승리, 그리고 16강

송고시간2015-06-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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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본선 첫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냈다.

한국의 승리는 2003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12년 만이자, 본선 6경기 만이다. 16강은 월드컵 본선 무대 두 번째만에 이뤄낸 쾌거다.

1954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02년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데까지 48년이 걸렸던 남자 축구대표팀에 비하면 4분의 1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처음 출전한 2003년에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0-3, 2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졌다. 노르웨이와의 3차전에서는 본선 첫 골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7골을 내주며 1-7로 대패했다.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대표팀은 3경기에서 11골을 얻어맞고 1골을 넣으면서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차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하고,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본선 1무4패의 전적 끝에 마침내 1승을 거뒀다.

월드컵 첫 승은 세계 축구의 변방이었던 한국 여자 축구에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급조됐다.

그러다 보니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에 0-7로 졌고, 일본에 1-8로 패했다. 대만과 중국에도 각각 7골과 8골을 내줬다.

제대로 팀이 꾸려져 있지 않은 터라 월드컵 본선 진출은 기대도 못 했다.

번번이 지역 예선에서부터 쓴맛을 봐야 했다.

그러나 10여 년 만인 2000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2003년 처음 본선에 올랐다. 참가국이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어난 탓도 있었지만 실력도 향상됐다.

2010년에는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고, 같은 해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는 우승을 했다.

그러나 성인 무대의 벽은 높아 2003년 이후에는 월드컵 진출을 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일본이 2011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태극 여전사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침내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여자월드컵> 5전6기로 이뤄낸 본선 첫 승리, 그리고 16강 - 2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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