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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 메르스 감염'(종합)

송고시간2015-06-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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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 환자 보호자 1명 확진…간호사 등 4명 앞서 격리병동·외래서 감염

삼성서울병원, 옥외 메르스 대응 시설 설치
삼성서울병원, 옥외 메르스 대응 시설 설치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메르스 대응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2015.6.18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대 유행 지역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실 바깥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이 병원에서 '메르스 장기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애초 메르스 전파가 응급실에서 집중된 만큼 신속한 감염 차단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으나 '응급실 밖 감염'이 잇따르면서 감염 종식 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

19일 유일하게 추가된 확진자인 166번 환자(62)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에 입원한 아내를 간호한 사람이다. 이 환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137번 환자)처럼 병원 내 다른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개연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송요원이던 137번 환자는 암병동의 한 병실에 들린 적은 있지만 166번 환자가 체류한 병실과는 많이 떨어져 있어 직접 접촉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정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166번 환자가 입원한 가족의 X선 촬영 때문에 응급실 옆 영상의학과 촬영실에 있었는데, 당시 응급실의 중앙통로 등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166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지 일주일 뒤인 12일 미열 등 증상이 나타났던 만큼 이 환자가 병동에서 바이러스를 재전파했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는 무(無)증상 단계 때는 거의 전염력이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다.

응급실과 무관한 삼성서울병원 구성원이 병이 옮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이 병원 메르스 격리병동에서 근무한 방사선 기사(162번 환자)와 간호사(164번 환자)가 줄줄이 감염이 확인돼 파문이 일었다.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115번 환자)과 비뇨기과 외래 환자의 보호자(141번 환자)도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방역 당국이 응급실 접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14번 환자(35)가 지난달 27∼29일 응급실에 치료를 받으면서 메르스 감염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확진자 82명이 나왔고 이는 전체 메르스 환자의 49%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감염 위험 기간이던 지난달 27∼29일과 이달 2∼10일에 이 병원을 찾은 사람 4만1천930명 전원에게 연락해 의심 증상의 발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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