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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에 호남출신 김현웅 서울고검장…"통합에 무게"

송고시간2015-06-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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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호남출신 장관신임 법무장관 16기, 김진태 검찰총장 14기로 기수 역전

법무장관에 호남 출신 김현웅 서울고검장
법무장관에 호남 출신 김현웅 서울고검장

(서울=연합뉴스) 21일 황교안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장관에 내정된 김현웅 서울고검장. << 연합뉴스 DB >>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황교안 국무총리 발탁으로 공석이 된 후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56.사법연수원 16기)을 내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황교안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장관에 김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장관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호남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4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검찰의 사무를 지휘, 감독하는 법무장관에 호남 출신 인사를 지명한 것은 사회 통합 및 호남 배려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출신 장관 임명은 방하남 고용노동부(전남 완도), 진영 보건복지부(전북 고창), 김관진 국방부(전북 전주), 이기권 고용노동부(전남 함평) 장관에 이어 5번째다.

이와 함께 김진태 검찰총장(14기)보다 기수가 낮은 김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함에 따라 '기수 역전' 인사가 이뤄진 것도 주목된다. 검찰총장 지휘를 받는 현역고검장이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것이다.

현역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1997년 당시 김종구 서울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이후 처음이다.

영상 기사 신임 법무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 내정
신임 법무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 내정

[앵커] 신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이 내정됐습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지역 안배와 함께 검찰 내 기수 문화를 깬 발탁 인사로 평가되는 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이 기자.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내정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2시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고검장의 내정 소식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뛰어난 식견을 갖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리적인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56세인 김현웅 법무장관 내정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부산고검장, 법무부 차관 등을 거쳐 현재 서울고검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는 등 특별수사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적합하다는 평도 나옵니다. 특히 청와대가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호남 출신을 앉힌 것은 지역 안배와 함께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던 현직 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된 것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김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6기로 14기인 김진태 총장과 이른바 기수 역전이 이뤄진 것으로 김 총장의 거취에도 관심 모아집니다. 청와대는 인선 발표에 앞서 검찰총장 거취와 무관하다는 뜻을 김 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기수와 서열 문화를 중시해온 박 대통령이 이번 법무장관 인선에서 기수역전 인사를 하게 된 배경으로는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법무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 퇴임한 검찰 출신 주요 인사들이 대형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이 인사의 걸림돌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 장관은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과 집권 중반기 검찰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적임자로 꼽혀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는 등 특수수사 경험도 있어 정치·사회개혁 등 현 정부의 사정 드라이브에도 부합한다는 평이다.

민 대변인은 발탁 배경과 관련, "김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합리적인 리더십 겸비했다"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첫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 장관은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당시 법무장관인 황 총리(13기) 아래에서 1년2개월간 일한 바 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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