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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준설 후 토사 다시 쌓이는 감천·낙동강 합류부

송고시간2015-06-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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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 형태 이뤄…다른 지천 합류 지점도 비슷

토사 쌓이는 감천·낙동강 합류부
토사 쌓이는 감천·낙동강 합류부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시 선산읍 원리 낙동강과 지류인 감천이 만나는 곳에 흙과 모래가 부채꼴 형태로 쌓이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 흙과 모래가 준설됐으나 재퇴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15.6.24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을 준설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흙과 모래가 다시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업 당시 다시 퇴적하는 토사량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측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사 재퇴적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경북 구미시 선산읍 원리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류부다.

이곳에도 다른 4대강 사업구역에서 한 것과 마찬가지로 강바닥 흙과 모래를 퍼냈다.

정부는 강 준설로 물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커져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했다.

토사 쌓이는 감천·낙동강 합류부
토사 쌓이는 감천·낙동강 합류부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시 선산읍 원리 낙동강과 지류인 감천이 만나는 곳에 흙과 모래가 부채꼴 형태로 쌓이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 흙과 모래가 준설됐으나 재퇴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15.6.24
sds123@yna.co.kr

그러나 이곳은 감천에서 흘러나온 흙과 모래가 낙동강에 쌓이며 부채꼴 형태로 퍼져 있어 토사를 준설한 3년 전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때부터 지적한대로 재퇴적에 따른 전형적인 삼각주 모습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사는 600m인 강 폭 가운데 500m까지 뻗어 있다.

토사가 쌓여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도 있고, 물에 잠긴 곳도 있으나 수심이 얕다.

낙동강 물은 대부분 토사가 쌓이지 않은 100m 구간으로 흐르고 있다.

이렇게 재퇴적한 토사가 불어나 낙동강 건너편까지 닿는 것은 시간 문제다고 한 주민은 말했다.

토사 쌓이는 구미보 하류
토사 쌓이는 구미보 하류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4대강 사업으로 토사가 준설된 경북 구미시 선산읍 낙동강 구미보 하류에 흙과 모래가 쌓이고 있다. 2015.6.24
sds123@yna.co.kr

이곳에서 약 1㎞ 상류에 있는 구미보 하류 지점 낙동강에도 흙과 모래가 쌓이고 있다.

항공사진으로 본 모습은 새로운 섬 형태를 띠고 있을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낙동강과 지천이 합류하는 곳에서는 이렇게 모래가 다시 쌓인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환경단체는 준설공사로 낙동강 바닥이 낮아지자 낙차가 생겨 지천 모래가 낙동강으로 흘러가 다시 퇴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천 하류지점은 4대강 공사 기간에도 비만 오면 돌망태를 깔아 만든 바닥 보호공이 쓸려가거나 바닥이 침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결국 4대강 사업으로 빠져나간 흙과 모래가 지천에서 내려온 흙과 모래로 다시 채워지는 셈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사업으로 강을 준설한 뒤 부작용만 생기고 다시 모래가 퇴적했다"며 "예산을 낭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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