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유도선수 불법 스포츠도박 수사…승부조작 의혹도
송고시간2015-06-26 10:47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찰이 전·현직 농구와 유도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참여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한 농구선수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내 남자 프로농구단 소속 A(29)씨와 모 시청 소속 유도선수 B(28)씨 등 10여명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수십만∼수백만원씩의 돈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베팅한 금액만 1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출전 선수 등 경기 관련 정보를 나머지 이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다른 연루자들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농구선수들과 전·현직 유도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정황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며 "수사 대상이 수십 명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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