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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테쉬폰 건축물, 관광 탐방코스로 활용해야"

송고시간2015-06-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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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시도레하우스를 아시나요?'
'제주 이시도레하우스를 아시나요?'

(제주=연합뉴스) 사진은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목장의 이색적인 '테쉬폰' 방식의 건축물인 이시도레하우스. 패트릭 J. 맥그린치 신부가 4H 회원들과 함께 지난 1961년 건축했다. 임피제(패트릭 J. 맥그린치)기념사업회의 주최로 26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제주 곳곳에 남아있는 테쉬폰 방식의 건축물을 정비, 관광 자원화하자고 주장했다. 2015.06.26. <<이시돌재단 제공>>
koss@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목장의 이시도레하우스 등 지붕이 곡선 형태의 이색적인 '테쉬폰' 방식의 건축물을 정비해 관광 탐방 코스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피제(패트릭 J. 맥그린치)기념사업회의 주최로 26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테쉬폰 건축물의 이해와 보존에 대한 토론회'에서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제주 곳곳에 남아있는 테쉬폰 방식의 건축물을 정비·활용하는 방안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박 교수는 "현재 쓰임이 적어져 철거되거나 방치되는 테쉬폰 방식 제주 건축물은 희소한 현대 한국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은 데다 최근 영화와 화보 촬영지로 주목받을 정도로 이색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도나 사회적 기업, 민간기업이 이들 건축물을 인수해 카페나 주민 쉼터, 어린이 도서관 등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쉬폰은 곡선 형태의 텐트 모양과 같이 합판을 말아 지붕과 벽체의 틀을 만들어 고정한 후 틀에 억새, 시멘트 등을 덧발라 건축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맥그린치 신부가 고향 아일랜드에서 건축 기술을 배워 1961년 4H 회원과 함께 이시돌목장의 주택인 이시도레하우스를 만든 뒤부터 1963년 이시돌목장의 사료공장, 1965년 협재성당, 1970년대 돼지우리 등을 테쉬폰 방식으로 건축했다.

다른 건축물보다 공사가 수월해 과거 외인(外人) 주택, 삼안식(三安式) 건축물로 불리며 1960∼1970년대 주택과 창고, 돼지우리 등의 용도로 제주 곳곳에 보급됐다.

주택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테쉬폰식 건축물 대부분이 헐려 제주시에 13채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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