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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메르스 확진자 안나왔다…강동성심 방역 '집중'

송고시간2015-06-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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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추가 환자수 12일째 4명 이하…삼성서울 사흘연속 추가 환자 '없음'강동성심·카이저재활병원 '총력 관리'로 격리자수는 오히려 늘어

영상 기사 메르스 확진자 이틀째 '제로'…사망자도 없어
메르스 확진자 이틀째 '제로'…사망자도 없어

메르스 확진자 이틀째 '제로'…사망자도 없어 [앵커] 국내 메르스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이틀 연속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도 않았고 사망자도 없습니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 중 퇴원자는 처음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김종성 기자. [기자] 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이틀 연속으로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182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한명도 안나온 건 지난달 25일 이후 34일만에 처음입니다. 사망자도 더 나오지 않아 국내 메르스 사망자는 32명, 치사율 17.6%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19일 이후 열흘 만입니다. 밤사이 메르스가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2명 더 늘어 모두 93명이 됐습니다. 처음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선 것입니다. 신규 퇴원자는 141번, 150번째 환자로 두 사람 모두 40대 남성입니다.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치료를 받은 이들은 두 차례 실시한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한 치료 중인 환자는 57명으로 43명은 안정적이지만 14명은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격리대상자는 120명 늘어 2천682명, 격리해제자는 128명이 늘어난 1만3천1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고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방역당국이 메르스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강동성심병원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메르스 환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틀 연속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사태가 본격화된 뒤에는 처음이다.

발표일 기준 메르스 추가 환자는 17일 8명을 기록한 이후 12일째 4명 이하로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환자수는 18일 3명, 19일 1명, 20일 0명, 21~23일 하루 각 3명, 24일 4명, 25일~27일 하루 각 1명이었으며 28~29일에는 1명도 없었다.

이틀째 메르스 확진자 안나왔다…강동성심 방역 '집중'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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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9일에는 추가 환자뿐만 아니라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는 57명으로, 이 중 14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다.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된 것은 그동안 메르스 방역의 최전방 전선(戰線)이던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병원에서의 추가 환자는 사흘 연속 나오지 않았다. 26일 이 병원 의사가 감염 환자로 추가됐지만 그 전날인 25일과 이후 27일과 28일에는 이 병원에서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1주일 동안 이 병원 감염자로 발표된 환자는 174번(75), 177번(50·여), 181번(26) 환자 등 3명뿐이다.

이와 함께 우려되던 강동성심병원과 카이저재활병원에서의 감염 환자도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 환자(70·여)가 폐렴 증상을 보이며 입원하던 곳이며, 카이저재활병원은 170번 환자(77)가 증상발현 전 방문한 의료기관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두 병원의 상황이 유행 종식을 위한 중요한 장소로 보고, 이곳에서의 추가 확산 방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에 대해서는 173번 환자와 관련한 관리대상을 4천825명으로 넓게 잡아 통제를 벌이고 있다. 394명을 자가격리하고 137명은 시설(병원)격리했으며 나머지 4천294명에 대해서는 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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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재활병원에 대해서는 이 병원에 기저질환이 많은 노인 환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입원 환자들을 다른 의료기관에 이송해 1인실에 격리했다. 특히 건물 내에 예식장, 은행, 고용센터, 키즈카페, 페밀리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기간 시설 이용자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있다.

이틀 연속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이날 격리자 수가 오히려 증가한 것은 이처럼 두 병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격리자수는 2천682명으로, 전날보다 120명 늘었다.

173번 환자와 170번 환자를 통해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각각 다음달 6일과 4일이다. 통상 메르스 증상 발현이 가장 활발하게 되는 시점이 환자 접촉 후 5~7일째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주말이나 이번주 초에 환자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아직까지는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강동성심병원에서 주로 노출이 일어났던 것이 20~22일이어서 이 곳에서 주 초까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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