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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68% 대전고 국제고 전환 반대 <설문조사>

송고시간2015-06-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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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연구소 조사…81%는 자사고 지정연장 취소해야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지역 교사들은 대전고등학교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것에 대체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성고와 서대전여고의 자사고 지정 연장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단법인 대전교육연구소(소장 성광진)는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대전시내 초·중·고 교사 312명을 대상으로 '설동호 교육감 1년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전고등학교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가 68%로 찬성(1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다.

학교법인이 교직원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성고와 매년 미달 사태를 빚는 서대전여고의 자사고 지정 연장에 대해서는 81%가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대전형 혁신학교(창의인재 씨앗학교) 지정도 긍정적(27%)보다 부정적(64%) 응답이 훨씬 많았다. 그 이유로는 '무늬만 혁신학교'(56%) '전시성 사업'(30%) 등을 꼽았다.

'초등학생 놀이시간 확보율'을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시책에 대해서도 초등 교사 72%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동호 현 교육감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김신호 전 교육감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

설 교육감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학교혁신을 위한 비약적 노력'(24%), '학력신장보다 인성교육 강화'(21%), '교권보호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20%),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완화(13%),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확대'(12%),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억제'(10%) 등을 들었다.

설 교육감의 지난 1년에 대한 점수는 미(42%), 양(26%), 우(21%), 가(9%), 수(2%) 등 순으로 답했다.

대전교육연구소 측은 "설동호 교육감의 지난 1년은 기대보다 실망이 큰 한해였다"라며 "무엇보다 일관되게 '중도 보수' 색채를 견지하면서 눈에 띄는 개혁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교육연구소가 지나치게 진보적 성격을 갖고 있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이를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연구소는 30일 오후 6시 서구 둔산동 시교육청 근처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 시의원과 학부모단체, 시민사회단체, 전교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동호 대전교육감 1년을 평가한다'라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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