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최나연 "가장 좋아하는 8번 아이언으로 이글·버디 잡았죠"(종합)

송고시간2015-06-29 11:5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통산 상금 1천만 달러 돌파 목표 달성, 시즌 3승이 새로운 목표"

트로피 드니 절로 웃음이
트로피 드니 절로 웃음이


(로저스 AP=연합뉴스) 최나연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막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최나연은 지난 2월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올려 LPGA 통산 9승을 기록했다.
marsh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프로골퍼들에게는 자신 있는 거리와 거기에 맞는 클럽이 있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홀까지 그 거리가 남으면 자신있게 클럽을 휘두른다.

2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28·SK텔레콤)에게는 145야드에 8번 아이언이 바로 그것이었다.

최나연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 16번홀(파4)에서 샷이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과 다름없는 탭인 버디를 잡아 시즌 두 번째이자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이 두차례 샷 모두 8번 아이언이었다.

최나연은 우승 후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서 비거리가 변하게 마련인데 내 경우 8번 아이언 거리가 중학교 3학년때부터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40∼145야드가 남으면 항상 8번 아이언을 잡는다는 최나연은 "8번 아이언은 거리가 일정하기 때문에 이 클럽으로 가장 연습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최나연은 16번홀에서는 뒷바람이 불어서 약간 컨트롤샷을 했고, 17번홀에서는 부담없이 풀스윙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나연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돌파,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최나연은 "이번 시즌 시작할 때 통산 상금 1천만 달러 돌파도 목표 중에 하나였다"며 "하지만 기록에 절대로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나연과의 전화 통화.

-- 벌써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여러가지 기록 욕심도 낼만한데.

▲ 지난 시즌과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데 의외로 성적이 좋다. 시즌 시작할 때 여러가지 목표를 세웠지만 절대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전에도 욕심을 내다가 무너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허미정과 포옹하는 최나연 (AP=연합뉴스)

허미정과 포옹하는 최나연 (AP=연합뉴스)

--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도 돌파하고 각종 기록에서 상위권이다.

▲ 1천만 달러 돌파도 목표 중에 하나였다. 올림픽도 나가고 싶고 상금왕도 하고 싶지만 몇 년 전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려다 정작 내가 해야할 것을 못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 오늘 16번홀 이글과 17번홀 버디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모두 8번 아이언 샷이었다.

▲ 8번 아이언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거리가 항상 일정하게 나가는 클럽이다. 140∼145야드 정도 나가는데 이 클럽으로 연습을 많이 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언이기도 하다.

-- 이글과 버디 상황을 설명해 준다면.

▲ 16번홀 이글 때는 뒷바람이 불어 컨트롤샷을 했다. 잘 맞았다고 생각은 했는데 홀에 들어갈 줄 몰랐다. 공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갤러리 함성을 듣고 알았다. 17번홀 버디 때는 풀샷을 했다.

-- 이번 시즌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면.

▲ L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은 해봤지만 3승은 해본 적이 없다. 이미 두 차례나 우승했으니 3승까지 해보고 싶다. 올해는 메이저우승도 하고 싶다. 시즌이 아직 반정도 남아있고 메이저우승의 기회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남아있는 대회 중에 메이저 우승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목표다.

--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췄다.

▲ 북아일랜드 출신의 셰인 코머다. 예전에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가 좀 높다고 나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캐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플레이를 했던 것이 자신감을 더욱 높여줬다. 새로운 캐디가 나를 잘 믿어준 것이 내 자신감을 키우는데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 다음 대회 일정은.

▲ 한주를 쉬고 다음 주 US여자오픈에 나간다. 2012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벌써 3년이나 지났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ct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