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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이 주력사업"…이통업계 지각변동 예고

송고시간2015-06-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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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미래 청사진서 신호탄…SKT·KT도 전력투구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자료사진)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29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관한 한 LG유플러스가 세계 최고라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IoT를 LG유플러스의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동통신사와 전자회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이 IoT를 미래의 핵심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업계 지각변동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IoT에 집중하는 것은 통신 사업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기 때문"이라며 "통신사야말로 유일하게 고객 중심의 '미센트릭'(Me-Centric)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는 스마트폰 하나로 고객이 언제 일어나고, 언제 버스를 타고, 누구와 무엇을 먹는지 모두 알 수 있다"며 "고객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통신사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IoT 사업 쪽으로 집중할 것 같다"며 "특히 시스템 통합(SI)이 다 사라지고 기업 IoT로 바뀌면서 SI 회사들이 이 사업에 목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T 전용 단말기, 전용 애플리케이션, 전용 요금제를 동시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IoT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IoT 기기 설치와 애프터서비스(A/S)를 한꺼번에 지원하기로 했다.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는 통합 서비스를 초창기부터 제공해 가입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을 승부수로 띄웠던 것처럼 IoT 사업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전략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는 "IoT를 강제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우리는 전 국민의 모든 집에 IoT를 설치하는 것을 지향한다. 기존 고객에게는 훨씬 유리한 혜택을 주겠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가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IoT 시장 선도를 공언함에 따라 경쟁사들의 향후 행보도 관심을 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경쟁사들도 그동안 IoT 분야 개척에 전력을 다해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IoT 기술을 제습기, 보일러, 도어락 등에 적용한 자체 브랜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국내외 통신사 등과 IoT 사업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고 있다.

이날 LG유플러스 간담회를 지켜본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유·무선 통신 서비스에 매진했던 이동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한 셈"이라며 "업계 전체가 비슷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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