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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돋보기> 외국에서 '야경' 보며 '힐링'을

송고시간2015-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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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 여름에는 '유럽', 겨울에는 '동남아' 선호일본>중국>홍콩>태국>필리핀 순으로 SNS 언급 많아

<빅데이터 돋보기> 외국에서 '야경' 보며 '힐링'을 - 1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휴가는 어디로 가든 즐겁지만, 외국으로 떠날 때 더욱 들뜨기 마련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국내여행보다 외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외국으로 떠나는 게 더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0년 1월부터 2015년 6월 최근까지 해외여행을 주제로 트위터 61만2천946건과 블로그 79만5천174건을 분석해 그 결과를 30일 밝혔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가장 많이 언급된 해외여행지는 일본(4만9천375회), 중국(2만4천561회), 홍콩(2만665회), 태국(1만5천824회), 필리핀(1만3천58회) 순이었다. 이들 국가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계절에 따라 선호하는 여행지에도 차이가 있었다. 여름에는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국가를, 겨울에는 대만, 캄보디아, 뉴질랜드를 빈번하게 언급했다. 이 국가들은 계절별로 나눠서 분석했을 때 순위에 변동이 있는 곳이다.

휴가를 외국에서 보내는 이유는 뭘까.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한 국가에서 '쇼핑'을 하거나, 멋진 '야경'을 구경하러 간다는 게 다음소프트의 분석이다. 2013년부터는 '힐링'하러 외국으로 떠난다는 언급도 늘고 있다.

해외여행을 누구랑 떠나느냐에 따라 여행의 성격이 달라졌다. '친구'와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으며, '가족'과는 휴양지 느낌이 나는 '세부'. '괌', '푸켓'에서 '골프'를 치거나 '마사지'를 받았다.

친구와의 배낭여행에서는 돈이 부족한 만큼 '쇼핑'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했으며, 가족여행에서는 '쇼핑', '수영', '스포츠' 등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숙소는 2010년부터 매년 호텔과 리조트가 1∼2위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는 게스트하우스가 유스호스텔을 밀어내고 3위 자리에 올랐다. 2013년 처음 등장한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엔비'의 작년 언급량은 전년보다 4배로 늘어났다.

해외여행을 언급한 글의 감성을 분석해보면 '좋은'(2만3천699회), '아름다운'(6천10회), '멋진'(6천5회)과 같은 긍정 감성이 과반을 차지했다. 부정 감성으로는 '걱정'(6천247회), '고민'(2천881회) 등이 나타났다.

도대체 무엇을 걱정하는 걸까. 특히 정해진 계획이 없이 떠나는 '자유여행'을 '처음' 떠나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글을 많이 올렸다. 이어 '날씨', '음식', '환전 ', '환율' 등을 우려했다.

특히 올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감성이 증가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5월 20일 전에는 긍정 감성이 76%, 부정 감성이 24%를 차지했으나, 그날 이후 긍정 감성 74%, 부정 감성 26%로 변화했다.

'좋다' 등의 긍정적인 감성 표현보다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감성 표현이 더 많이 쓰였다. 올해 기준 해외여행 연관어 상위 20위 안에도 '메르스', '감염', '기침' 등 메르스 관련 단어가 11개나 포함됐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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