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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유럽증시 이틀째 하락…낙폭은 둔화

송고시간2015-07-0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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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증시는 뚜렷한 진정세 보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가 그리스의 '기술적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속에서 이틀째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전날에 비해 크게 축소되는 등 충격의 강도는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보다 1.25% 내린 10,944.97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일 대비 1.63% 하락한 4,790.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50.98로 마감, 전일 종가 대비 1.50% 하락했다.

이에 비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시 전염 위험이 우려되는 남유럽 국가 증시는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뚜렷했다.

포르투갈 증시는 반등에 성공해 전일보다 0.39% 올랐다. 스페인 증시와 이탈리아 증시도 하락폭이 각각 0.78%, 0.48% 등에 그치며 전날의 4~5%대의 폭락세는 일단 멈췄다.

이들 지수는 그리스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상환 시한인 이날 막판 협상에 대한 엇갈린 전망 속에서 하락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일에 이어 하락 출발한 이들 지수는 막판 협상 기대감이 일면서 낙폭을 좁히는 듯했다.

그러나 협상 진전 소식이 들리지 않자 막판 협상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면서 다시 후퇴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 막판에는 그리스의 '기술적 디폴트'가 사실상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크게 밀린 채 마감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이날 하루 긴박하게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은 거부되고 그리스는 IMF 채무를 상환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를 맞았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성명을 내고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2차 구제금융)이 이날 자정(중부유럽시간) 종료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이날 오후 ESM에 2년간 국가채무 상환용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3차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나 유로그룹은 3차 구제금융 안건은 7월1일 논의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30일 오후 7시 긴급 전화회의를 열어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제의를 논의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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