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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깃털도 못뽑은 부실수사…정치검찰에 사망선고"

송고시간2015-07-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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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스스로 정치검찰임을 자백"…특검제 도입·상설특검법 개정 주장긴급 최고위 "견(犬)찰…與, 특검반대하면 공범·몸통 자인"

野 "깃털도 못뽑은 부실수사…정치검찰에 사망선고" - 2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성완종 메모' 사건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정치검찰에 의한 눈치보기·물타기 수사', '검찰 스스로 검찰에 사망선고를 내린 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후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몸통은 커녕 깃털조차 뽑지 못한 초유의 부실수사, 정말 치욕적인 수사"라며 "스스로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검찰임을 자백하며 검찰에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검찰에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과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물타기와 부실수사로 진실을 덮었다"면서 "이번만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정치권력에서 자유로운 공정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특검 도입을 반대하면 공범이자 몸통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면 특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의 진실 규명에 검찰이 실패했다. 아니 포기했다"며 "중요 인물 세 사람을 소환도 하지 않은 채 진실을 땅에 묻었다. 야당에게도 침을 튀기기 위해 김한길 전 대표를 소환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마각이 드러났다. 형평을 잃고 힘있는 정치의 하수인이 돼버린 검찰은 이제 조사대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설특검법의 개정을 요구한다. 상설특검법으로는 땅에 묻힌 진실을 파헤칠 수 없다"며 "상설특검법에 의한 (수사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거둘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혹시나 하면서 기대했지만 결국 돌아온 건 역시나 눈치보기, 물타기, 끼워넣기, 흠집내기 그리고 면죄부만이 요란한 빈수레"라고 지적했고, 추미애 최고위원은 김한길 전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에 대한 수사와 관련, "정치공작까지 벌이는 웃지 못할 촌극의 주인공 대한민국 검찰을 검찰이라고 부르지 못하겠다. 박근혜 정부의 견(犬)찰은 자성하라"고 질타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사를 해온 것이 아니라 야당 탄압을 기획하고 있었음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노건평 씨가 5억원을 받았다는 추정을 강조한 것은 증거도 없이 아예 판결을 내린 셈"이라며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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