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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변경 못참아'… 보복운전에 흉기위협·폭행까지

송고시간2015-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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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변경 못참아'… 보복운전에 흉기위협·폭행까지 - 1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자신의 차 앞으로 차로를 변경한 운전자에게 보복운전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흉기로 협박하거나 폭행을 한 택시 운전자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개인택시가 자신의 차로로 변경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상대 운전자를 협박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법인택시 운전자 김모(7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40분께 논현역 인근 도로 3차로를 달리던 중 개인택시 기사 김모(62)씨가 2차로에서 자신의 앞으로 차선을 바꾸려 하자 속력을 내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영상 기사 폭행에 침 뱉고 흉기까지…갈 데까지 간 보복운전
폭행에 침 뱉고 흉기까지…갈 데까지 간 보복운전

[앵커] 보복운전이 이제 갈 데까지 갔습니다. 사고를 내고 '묻지마 폭행'은 기본이고 상대방의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트렁크에서 흉기를 꺼내 위협하는 사람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택시 운전자가 갑자기 차에서 내리더니 트렁크를 뒤적거립니다. 이내 무언가를 들고 뒷 차량으로 향하는데 손에 쥔 것은 다름 아닌 흉기입니다. 택시 운전자 74살 김 모 씨는 손님을 태우려 진로를 변경하던 중 다른 택시가 길을 양보하지 않자 화가 났고 상대 차량 앞에 정차한 후 항의를 한 것도 모자라 등산용 칼을 꺼내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결국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트럭 한 대가 버스 옆으로 계속해서 따라붙습니다. 이내 운전석에서 내려 버스로 다가와 몇마디 나누는가 싶더니 버스 운전자가 얼굴을 감싸쥡니다. 트럭 운전수가 화가 난다고 침을 뱉은 것입니다. 이후 트럭을 잡고 항의하는 버스 기사를 매달고 30m가량 운전해 어깨 등에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히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폭행 혐의로 트럭운전사 40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관계없는 다른 운전자까지 '묻지마 폭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보복운전을 하던 중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고 보복운전 피해자를 폭행한데 이어 애먼 택시 기사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른 조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개인택시 기사를 괘씸하게 여긴 법인택시 기사 김씨는 신호대기를 하던 중 뒤에 있던 개인택시 기사에게 다가가 죽이겠다고 협박 후 차량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법인택시 기사 김씨는 다음 대기신호에 다시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있던 등산용 칼을 개인택시 기사에게 들이대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법인택시 기사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택시가 더 먹고 살기 어려운 내 앞을 무리하게 가로막으려 하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외제차가 자신의 차로로 진로를 변경한 데 격분해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개인택시 운전자 조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영상 기사 외제차 탄다고 보복운전…사고 내고 폭행까지
외제차 탄다고 보복운전…사고 내고 폭행까지

서울 서초경찰서는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하다 실수로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피해자들을 폭행하기까지 한 혐의로 개인택시 운전자 조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55분쯤 조씨는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아우디 차량을 탄 젊은 남성이 신호대기 중 음악을 크게 틀었다는 이유로 추월과 급정거를 반복하다 앞에 있던 모범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후 화가 난 조 씨는 왜 보복운전을 하냐고 묻는 아우디 운전자를 폭행하고 추돌사고 피해자인 모범택시 운전자 백 모 씨까지 폭행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조씨는 2㎞가량 추월과 급정거를 반복하며 차로를 변경한 아우디 차량에 대해 보복운전을 하다 앞에 있던 모범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후 더욱 화가 치민 조씨는 아우디 운전자의 머리 등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조씨는 또 자신이 낸 추돌사고 피해자인 모범택시 운전자 백모(65)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조씨는 "가벼운 사고인데도 (백씨가) 병원에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또 화가 치밀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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