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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동안 50번' 전국 돌며 편의점 턴 20대男 구속

송고시간2015-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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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으로 물건 살 것처럼 아르바이트생 속여 범행

'7개월 동안 50번' 전국 돌며 편의점 턴 20대男 구속 - 1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전국 33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7개월 동안 50번이나 편의점을 턴 '전과 21범' 20대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할 것처럼 속여 아르바이트생의 주의를 소홀하게 한 뒤 금전출납기 속 현금을 꺼내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황모(2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7개월간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등 33개 도시를 돌며 50차례에 걸쳐 현금과 문화상품권 등 1천6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황씨는 보통 2∼3개만 진열돼 있는 트럼프 카드를 30여개 사겠다며 접근, 아르바이트생에게 거스름돈이 충분한지 물으며 금전출납기 안에 있는 돈을 빼앗아 그대로 달아났다.

영상 기사 33개 도시 편의점 돌며 돈 훔친 20대 구속
33개 도시 편의점 돌며 돈 훔친 20대 구속

[앵커] 전국 33개 도시의 편의점을 돌며 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물건 구매를 취소하겠다며 돈을 챙기거나 대량 구매를 할 건데 거스름돈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둘러댄 뒤 돈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들어옵니다. 종업원에게 뭔가 말을 건네더니 태연하게 계산대의 돈을 챙겨 사라집니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 이번에는 종업원이 돈을 직접 꺼내주기까지 합니다. 20살 황 모 씨인데 이런 식으로 7개월간 전국 33개 도시의 편의점 50곳을 돌며 모두 1천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황 모 씨 / 상습절도 피의자> "앞전에 구매한 물건이 있는데 (구매를) 취소하겠다면서 돈을 받았습니다." 물건을 대량으로 사려는데 거스름돈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며 혼란스럽게 한 후 돈을 챙겨가기도 했습니다. 업주와 아는 사이니 통화를 시켜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기까지 해 종업원들은 속아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황 씨를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황씨는 주로 비교적 나이 어린 여성이 혼자 일하는 곳을 노렸으며, 사장을 잘 아는 척하며 통화 연결을 해달라고 요구하며 아르바이트생의 경계심을 풀려했다.

황씨는 추적을 피하고자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전국을 전전하며 범행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그를 용의자로 특정, 5개월간 추적 끝에 황씨를 붙잡았다.

전과 21범인 황씨는 이전에도 편의점을 털어 구속됐다 작년 10월 출소했다. 하지만 생활비 마련을 위해 출소 1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황씨가 모두 100차례 범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범행을 확인하는 등 여죄를 캐고 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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