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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고수습팀 최두영 연수원장 숨진채발견…"압박감 느낀듯"(종합2보)

송고시간2015-07-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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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사망경위 조사…"수습과정서 압박감·피로호소했다"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추락사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추락사

(서울=연합뉴스) 중국 연수 공무원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5일 숨진 채 발견된 중국 지안시 한 호텔 앞이 통제되고 있다. << 웨이보 캡처 >>

(지안<중국>·서울=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하채림 기자 = 중국 연수 공무원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이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 현지수습팀이 투숙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홍콩성호텔 보안요원이 이날 오전 2시50분께 최 원장이 호텔건물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최 원장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오전 3시36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지안시정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3분께 지안시 개발구파출소로 모 호텔 4층에서 남성 1명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병원 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추락한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한 행자부 관계자는 "최 원장이 호텔 객실에서 떨어져 숨졌다"면서 "추락 원인이 투신인지 실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숨진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숨진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숨진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전주=연합뉴스) 중국 연수 공무원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다 5일 숨진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행정연수원>>
ichong@yna.co.kr

중국 당국은 최 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원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 현지수습팀과 함께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타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수습팀 관계자는 전했다.

최 원장은 사고 이튿날인 이달 2일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함께 출국, 현지에서 사고수습 활동을 해왔다.

그는 현지수습팀의 일원으로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면서 안타까움과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수습팀 관계자는 최 원장이 "호텔 4층 자신의 객실에서 추락한 것으로 안다"며 "같은 객실에 투숙하는 수습팀 직원이 새벽에 업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추락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세한 말을 아끼면서도 "최 원장이 시신을 국내에 운구할 것을 요구하는 가족측과 화장을 권하는 중국 당국의 틈에 낀 탓인지 어제부터 다소 피로한 기색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선양 영사관 관계자는 "숨진 최 원장이 자신에게 쏠리는 비난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듯 했다"며 "지안에 온 뒤 초췌한 기색을 보였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중국 버스사고' 현지수습팀 최두영 연수원장 호텔서 추락사
'중국 버스사고' 현지수습팀 최두영 연수원장 호텔서 추락사

'중국 버스사고' 현지수습팀 최두영 연수원장 호텔서 추락사 [앵커] 중국으로 연수를 떠난 공무원들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호텔에서 추락해 숨졌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보도국입니다. 중국 연수 공무원의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떠났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오늘 새벽 2시50분 쯤 최 원장이 중국 지안시 홍콩성호텔 건물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호텔 보안요원이 발견했습니다. 최 원장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3시 36분쯤 사망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최 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중인 가운데 행자부 관계자는 최 원장이 투신을 한 것인지 실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지난 1일 중국에서 사고가 난 다음날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과 함께 출국해 현지에서 사고 수습 활동을 해왔는데요.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레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연수과정에서 숨진 공무원 등 10명의 시신은 이르면 내일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오늘 오후 2시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었지만 최 원장 사망으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이번에 중국에서 버스사고를 당한 지방공무원 일행 148명 중 143명은 전북 완주 소재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중견리더과정에 참여하던 교육생들이다.

이달 1일 오후 이들을 태운 버스 6대 중 1대가 지안시의 다리에서 추락, 일행 중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최 원장은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정통 내무관료다. 행정자치부 주민과장,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 1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2006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그는 생전 공직자로서의 뛰어난 역량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으로 주위의 두터운 신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아들 둘이 있다.

中사고수습팀 최두영 연수원장 숨진채발견…"압박감 느낀듯"(종합2보) - 2

realism@yna.co.kr,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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