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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숨진 최두영 연수원장 쓰려다만 메모지 발견…유서는 못찾아

송고시간2015-07-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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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사 '중국 버스사고 수습' 최두영 연수원장 추락사…유서는 못찾아
'중국 버스사고 수습' 최두영 연수원장 추락사…유서는 못찾아

[앵커] 중국 연수 공무원들의 버스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처리과정에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네. 중국 연수 공무원들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떠났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10분 쯤, 우리시간으로 4시10분 쯤입니다. 현지수습팀이 묵고 있던 중국 지안시 홍콩성호텔 건물 지상에 최 원장이 쓰러져 있는 것을 호텔 보안요원이 발견한 건데요. 최 원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3시36분 쯤 사망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최 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중인 가운데 행자부 관계자는 최 원장이 투신을 한 것인지 실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지에서 최 원장이 무언가를 쓰려다 그만둔 듯한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하던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현지 사고수습팀이 전해 온 내용인데요. 최 원장이 묵었던 호텔 4층 객실을 현지 공안이 수색한 결과 탁자 위에서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자국만 남아 있을 뿐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직까지 유서 등은 찾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과 협조해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1월 연수원장으로 발령받은 최 원장은 지난 1일 중국 지안에서 사고가 난 다음날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과 함께 출국해 현지에서 사고 수습 활동을 해왔는데요.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버스사고도 아직까지 수습이 안된 상황인데요. 행정안전부도 사태 파악으로 분주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행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지에서의 조사는 중국 공안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 원장이 묵은 객실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연수과정에서 숨진 공무원 9명과 가이드 1명 등 10명의 시신은 이르면 내일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오늘 오후 2시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었지만 최 원장 사망으로 계획을 변경한 상태입니다.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5일 오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숨진 고(故)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무언가를 쓰려다가 그만둔 듯한 메모지가 발견됐다.

현지 사고수습팀에 따르면 최 원장이 투숙했던 지안시 모 호텔 4층 객실을 현지 공안(경찰)이 수색을 한 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다. 볼펜 자국은 남았으나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없었다.

사고수습팀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망·부상자들을 현지에 보낸 연수원 최고책임자로서 여러 힘든 점이 있었던 만큼 자신의 심리적 압박을 기록하려 한 듯 하다"고 추정했다.

사고수습팀 관계자는 "유서는 아직 찾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안시 공안국은 최 원장이 묵은 객실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아울러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숨진 최 원장은 전날 밤까지 사망자 가족 등과 시신 국내 운구 절차를 논의하고 밤늦게 객실에 들어갔다. 최 원장은 공무원 버스사고 이튿날인 지난 2일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함께 중국 지안 현지에 도착해 사고수습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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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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