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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숨진 최두영 연수원장 쓰려다만 메모지에 큰 물음표만(종합)

송고시간2015-07-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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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지 한 귀퉁위에 큰 물음표만 그려져 있어…유서는 못찾아

영상 기사 '중국 버스사고 수습' 최두영 연수원장 추락사…유서는 못찾아
'중국 버스사고 수습' 최두영 연수원장 추락사…유서는 못찾아

[앵커] 중국 연수 공무원들의 버스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지에 머무르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처리과정에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네. 중국 연수 공무원들의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떠났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10분 쯤, 우리시간으로 4시10분 쯤입니다. 현지수습팀이 묵고 있던 중국 지안시 홍콩성호텔 건물 지상에 최 원장이 쓰러져 있는 것을 호텔 보안요원이 발견한 건데요. 최 원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3시36분 쯤 사망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최 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중인 가운데 행자부 관계자는 최 원장이 투신을 한 것인지 실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지에서 최 원장이 무언가를 쓰려다 그만둔 듯한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하던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현지 사고수습팀이 전해 온 내용인데요. 최 원장이 묵었던 호텔 4층 객실을 현지 공안이 수색한 결과 탁자 위에서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자국만 남아 있을 뿐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직까지 유서 등은 찾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과 협조해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1월 연수원장으로 발령받은 최 원장은 지난 1일 중국 지안에서 사고가 난 다음날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과 함께 출국해 현지에서 사고 수습 활동을 해왔는데요.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버스사고도 아직까지 수습이 안된 상황인데요. 행정안전부도 사태 파악으로 분주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행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지에서의 조사는 중국 공안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 원장이 묵은 객실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연수과정에서 숨진 공무원 9명과 가이드 1명 등 10명의 시신은 이르면 내일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오늘 오후 2시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었지만 최 원장 사망으로 계획을 변경한 상태입니다.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5일 오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숨진 고(故)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무언가를 쓰려다가 그만둔 듯한 메모지가 발견됐다.

현지 사고수습팀에 따르면 최 원장이 투숙했던 지안시 모 호텔 4층 객실을 현지 공안(경찰)이 수색을 한 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다. 볼펜 자국은 남았으나 메모지에 별다르게 적힌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최 원장은 메모지 한귀퉁이에 큰 물음표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수습팀 관계자는 "현장감식에 투입된 중국 공안(경찰)이 '메모지에 물음표 하나 외에 다른 내용을 보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사고수습팀의 한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망·부상자들을 현지에 보낸 연수원 최고책임자로서 여러 힘든 점이 있었던 만큼 자신의 심리적 압박을 기록하려 한 듯 하다"고 추정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 원장의 마지막 흔적이지만 의미를 알기 어렵다"며 "업무에 관련된 내용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의미 해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습팀은 "유서는 찾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지안시 공안국은 최 원장이 묵은 객실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또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조사 중이다.

숨진 최 원장은 전날 밤까지 사망자 가족 등과 시신 국내 운구 절차를 논의하고 밤늦게 객실에 들어갔다. 최 원장은 공무원 버스사고 이튿날인 지난 2일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함께 중국 지안 현지에 도착해 사고수습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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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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