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강원도 피라니아 제거 착수…저수지 '물빼기'도 검토

송고시간2015-07-05 13:5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당국, 저수지 폐쇄·그물망 설치…"수심 평균 1m 안 돼, 유출 가능성 없어"

강원도 저수지서 발견된 아열대 육식어종 '피라니아'
강원도 저수지서 발견된 아열대 육식어종 '피라니아'

강원도 저수지서 아열대 육식어종 '피라니아' 발견
(서울=연합뉴스) 영화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육식어종' 피라니아(피라냐)가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잡혔다. 피라니아가 국내 생태계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빨이 사람 이를 닮아 '인치어'로도 불린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주변 강이나 호수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지만, 횡성군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관리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국립생태원은 3∼4일 이틀간 강원도 횡성군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 3마리와 피라니아와 유사어종인 레드파쿠 1마리를 투망을 이용해 잡았다고 4일 밝혔다. 2015.7.4 << 국립생태원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인 피라니아(피라냐)가 발견된 가운데 당국이 해당 어종 제거에 착수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된 마옥저수지의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그물망을 설치해 포획·제거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우선 장마철 호우로 저수지가 넘쳐 피라니아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에 대비해 저수지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키로 했다. 인근 강과 연결된 저수지 배수구도 폐쇄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배수구는 어류가 빠져나갈 만큼 크지 않고 수위가 그 높이까지 차오르지 않아 피라니아가 배수구를 통해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온이 섭씨 23도는 되어야 산란하기 때문에 아직 산란할 시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수지 진입로에는 일반인 출입금지 펜스를 설치했다.

이 저수지는 올해 4월 저수를 시작했고 가뭄으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 160㎝, 얕은 곳은 20∼30㎝ 정도로 평균 수심이 1m에 못 미쳐 피라니아의 외부 유출 우려는 없다고 환경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국은 그물로 피라니아를 우선적으로 포획하되, 저수지 물 전체를 빼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강원대 등 전문기관과 협조해 인근 저수지 등의 외래어종 서식 여부를 조사해 퇴치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앞서 국립생태원은 3∼4일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그물로 잡았다. 낚시로도 4마리 낚았지만 날카로운 이빨로 낚싯줄을 끊고 달아났다.

honeyb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