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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폭발 '전기용접기 발화 가능'…원하청 소환조사(종합)

송고시간2015-07-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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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서 용접기 확보…노동부는 생산공정 '작업중지'

경찰, 폭발사고 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압수수색
경찰, 폭발사고 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압수수색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로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 대해 4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가 압수수색 대상이 된 한화케미칼 환경안전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5.7.4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허광무 기자 =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사고와 관련해 원·하청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6일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 공장의 폐수처리장 증설공사에 이어 생산공정에 대해서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합동감식 현장에 몰려든 한화케미칼 직원들
합동감식 현장에 몰려든 한화케미칼 직원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5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가 3차 합동감식을 벌이는 가운데 한화케미칼 직원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2015.7.5
yongtae@yna.co.kr

수사본부를 꾸린 울산 남부경찰서는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원청업체 한화케미칼과 하청업체 현대환경 관계자 등 2∼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3일 사고 직후부터 두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4일 이뤄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3∼5일 사흘간 진행된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작업 공정상 문제나 안전관리 부실이 있었는지를 따져 묻는 조사를 6일부터 본격화했다.

사과하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과하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일 울산시 남구 한화케미칼 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이사(맨 오른쪽)와 관계자들이 사과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로 6명이 숨졌다. 2015.7.3
yongtae@yna.co.kr

또 사고 현장에서는 폐수 저장조에 가라앉은 슬러지를 제거하고,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관 등 설비를 모두 수거해 조사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경찰은 가스 누출 지점과 발화원을 찾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가로 14.8m, 세로 10m, 높이 5m, 총 용량 800t 규모의 저장조에 설치된 폐수 유입구와 배출구, 각종 배관을 비롯해 저장조 전체 구조에 밀봉(Sealing)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 있는지 살펴보는 동시에 현재까지 '용접 불티'로 지목된 발화원에 대해서도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그동안 원·하청 관계자들은 "아르곤 용접을 했기 때문에 불티가 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르곤 용접은 불연성인 아르곤가스가 용접 부위를 보호하는 방식이어서 불티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용접 불티는 발화원이 될 수 없다는 논리다.

경찰은 그러나 현장 감식에서 콘센트가 꽂힌 전기용접기와 그라인더(빠르게 회전하는 숫돌을 이용해 면을 깎는 기계·연삭기) 등을 발견, 이 공구들이 발화원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래픽>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 사고 현장
<그래픽>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 사고 현장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3일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는 부상했다.
당시 현장에는 11명이 있었는데, 4명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zeroground@yna.co.kr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사고가 난 폐수처리장과 연속되거나 유사한 생산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추가로 내렸다.

생산공정인 PVC생산팀 3개 공정에 대한 것으로, 이로써 울산2공장 6개 생산공정 가운데 절반이 작업중지됐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공정 운영상의 위험, 추가 재해발생 우려 등을 고려해 3개 생산공정을 추가로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노동지청은 사고가 난 3일에는 당시 진행 중이던 환경설비 증설공사에 대해 작업중지 결정과 울산2공장 전체에 대한 종합 진단명령을 내렸다.

영상 기사 폭발 인명사고 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압수수색
폭발 인명사고 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압수수색

폭발 인명사고 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압수수색 한편 경찰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울산2공장 공무팀과 안전팀을 압수수색해 공사 계약이나 안전과 관련된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숨진 근로자들이 소속된 현대환경 부산사무실과 울산 현장사무실 등에서도 관련 서류를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작업 과정과 안전관리 전반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노동지청은 사고 현장 조사에 이어 증설공사, 생산공정 등에서 위험성과 안전성 등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작업중지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동지청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원·하청업체 근로자 등을 상대로 사고 전후 작업내용을 묻는 등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특히 작업자에 대한 안전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화케미칼 측과 희생자 6명의 유가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이날 한 차례 만나 사고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3일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인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55)씨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가 다쳤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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