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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변천사…'1945년 3원' vs '2015년 4천500원'

송고시간2015-07-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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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개혁 후 반세기 만에 라면은 76배…자장면은 184배 올라

담뱃값 변천사…'1945년 3원' vs '2015년 4천500원' - 1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1945년 광복 당시 쌀 40kg은 35전(0.35원)으로 담배 1갑(3원)보다 더 쌌다. 물론 2015년 현재 담배 1갑 가격은 4천원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6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광복 70년, 서울은 어떻게 변했을까 - ② 생활물가'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1945년 서울의 쌀값(40kg)은 0.35원에 불과했으나 1975년 이후 1만원까지 오르고 1991년 5만원대로 진입했다.

2014년 현재는 7만 6천원으로 화폐개혁 이후인 1963년 대비 50.5배가 증가했다.

담뱃값 변화 역시 컸다. 1945년 광복을 기념해 출시됐던 국내 최초의 담배 '승리'는 당시 가격이 3원이었다. 1965년 출시된 '아리랑'은 25원, 1985년 나온 '솔'은 450원이었다.

그러나 2005년에는 서민 담배로 알려진 '디스'가 2천원까지 올랐고, 2015년 현재 흡연자들이 쉽게 찾는 '에쎄'는 4천500원이다.

영상 기사 자장면, 50년만에 184배…서울 물가 변천사
자장면, 50년만에 184배…서울 물가 변천사

[앵커] "세상 참 많이 변했다"라는 말 종종 쓰시는 분들 계신데요.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광복 이후 생활물가 변화를 보면 그 말이 실감이 납니다. 강민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족 단골 외식메뉴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자장면. 지난 1963년 불과 25원이던 자장면은 현재 고급 재료가 들어가는 경우 한 그릇에 만원을 넘기기도 합니다. 평균 가격은 4천600원으로 50여년만에 180배 넘게 올랐습니다. <김정우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1963년도 그 때는 15원이었거든요. 단위로는 큰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거는 그렇게 큰 차이를 못 느껴요." 올해 초 가격이 대폭 인상돼 논란이 됐던 담배값의 변화는 상상초월입니다. 광복을 기념해 출시된 국내 최초의 담배 '승리'의 당시 가격은 3원,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는 대부분 4천 원 이상입니다. 담뱃값은 지난 70년 동안 천 배 이상 오르면서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라는 호칭이 무색하게 서민들의 주머니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민수 / 서울 서초구 방배동> "초창기 담배 필 때는 12원짜리 아리랑 담배부터 폈거든요, 63년도에. 50년 세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경제적으로나 모든 것에서 부담이 가죠." 서울연구원이 '광복 70년, 서울은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주제로 먹거리와 즐길거리, 탈거리의 물가 변화를 인포그래픽으로 발간했습니다. 1963년 이후 쌀과 라면은 각각 50배와 70배 넘게 올랐고, 영화 관람료도 1965년과 비교하면 백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인상 때마다 몸살을 앓는 시내버스의 요금은 현재 1천300원으로 1965년의 160배에 달하고, 50년 전 20원 수준이던 석윳값은 현재 1천670원 정도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1963년 처음 등장한 라면은 당시 10원에서 현재 760원으로 76배,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은 같은 기간 25원에서 4천600원으로 184배 값이 뛰었다.

1945년 서울의 영화 관람료는 2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1965년 65원, 1985년 2천500원, 1995년 6천원으로 올라 현재 9천원 수준이 됐다.

TV는 1963년 유료방송 개시 당시 수신료가 100원이었으나 이후 4∼5년마다 100∼200원씩 올라 1980년에는 800원을 돌파했고, 1981년 컬러TV 방송이 시작되면서는 2천500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인상 때마다 저항이 큰 시내버스 요금도 매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올랐다.

1945년 시내버스 기본구간 요금은 50전(0.5원)이었으며 1985년 120원, 2000년 600원, 올해 현재 1천300원으로 상승해 1965년 대비 163배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1946년 1ℓ당 0.024원에 불과했으나 1차 석유파동 후 1974년 150원, 2차 석유파동 후 1980년 538원으로 크게 올랐다. 2012년에는 2천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올해 현재는 1천67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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