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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충격에 증시 급락…코스피 3년만에 최대 낙폭(종합)

송고시간2015-07-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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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50선으로… 코스닥은 750선으로

코스피 3년만에 최대 하락
코스피 3년만에 최대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면서 향후 사태 전개가 안갯속에 빠져들자 국내 증시가 6일 폭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 코스닥은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면서 향후 사태 전개가 안갯속에 빠져들자 국내 증시가 6일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에 2,104.41이던 지수가 불과 하루 만에 2,050선 초반까지 밀려난 것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2012년 6월 4일(-2.80%) 이후 3년여만에 가장 컸다. 그리스발 충격이 그만큼 큰 셈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5%) 내린 2,076.06으로 개장하고서 시간이 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와 그리스가 전면적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길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5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에 대한 반대는 61.3%로 찬성(38.7%)을 크게 앞질렀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는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안 수용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투표결과가 반대로 나온 만큼 시장도 방향을 틀어서 갈 수 있다"며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 추세로 봐서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일정 부분 이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영상 기사 [증시 마감시황] '그리스 악재' 코스피 50P 넘게 급락
[증시 마감시황] '그리스 악재' 코스피 50P 넘게 급락

[앵커] 코스피가 그리스 악재에 2% 넘게 급락했습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와 그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악재가 됐는데요. 연합인포맥스 연결해 자세한 증시 마감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서 기자. [기자] 그리스를 둘러싼 우려가 국내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포인트, 2.4% 급락한 2,053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개장 직후 1% 가까이 하락하다 낙폭을 축소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며 낙폭은 장중 50포인트 가까이 확대됐습니다. 간밤 진행된 그리스 국민투표가 시장에 악재가 됐습니다. 그리스 국민들이 채권단 협상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이른바 그렉시트 논란도 재점화됐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패닉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5% 가까이 폭락했고, 일본과 대만, 호주 증시의 대표 지수들 모두 2%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던진 국내 주식만 5천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외국인은 2천860억 원, 기관은 2천172억 원 동반 순매도했습니다. 지수 부진 탓에 증권업종은 5% 넘게 폭락했습니다. 내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도 2%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8포인트, 2.37% 급락한 751.2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 50전 오른 천126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지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17억원어치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천18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은 4천89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2천86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한국전력(0.21%)과 NAVER(0.49%)가 소폭 오른 것을 빼고는 삼성전자[005930](-3.00%), SK하이닉스[000660](-4.45%), 현대차[005380](-1.48%), 아모레퍼시픽[090430](-3.83%), 제일모직[028260](-3.28%), 삼성생명[032830](-3.72%), 현대모비스[012330](-1.46%) 등 대부분 하락했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의료정밀(-5.26%), 증권(-4.89%), 건설업(-3.26%), 전기전자(-3.04%)의 낙폭이 특히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1.26포인트(1.46%) 내린 758.00으로 출발해 장중 77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팔자'세에 결국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이 89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5억원어치, 2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5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126.5원으로 마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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