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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대회>'가난·질병도 막을수 없던 꿈'…역경 넘어선 선수들

송고시간2015-07-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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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대학생들의 올림픽'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 육상선수 팰런 포르데.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 육상화를 장만하지 못한 포르데는 다행히 동료가 신던 신발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훈련 중 찢어져 광주 인근의 구둣집에서 수선을 받아야 했다.

포르데 가족의 한 달 수입은 1천140달러에 불과하다. 가족 6명의 생활비 1천500달러를 쓰면 적자인 상황에서 200달러짜리 육상화는 그에게 사치였다.

포르데는 6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정부나 협회로부터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보니 경기장 이동, 운동장비, 부상관리 등에 어려움이 많지만 포기할 수 없다"면서 "신이 주신 재능인 달리기를 통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포르데는 "100m, 200m 최고기록이 각각 10.5초, 20.8초"라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도 이미 큰 것을 이뤘다.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의 나사렛대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칼림머바 모흐루(타지키스탄) 역시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운동 후 저녁 늦게까지 식당 청소 부업을 병행하면서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던 경우다.

모흐루는 타지키스탄 국가대표를 맡은 전정휘 감독의 권유로 태권도에 입문해 초기의 약한 체력을 극복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운 좋게도 한국으로 태권도 유학에 성공,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타지키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흐루는 이번 대회에서도 태권도 헤비급 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호주의 펜싱선수 사이먼 케이폰은 대만에서 고아로 태어나 호주로 입양된 후 팔꿈치 부상과 림프암 수술을 딛고 운동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지진 피해 속에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 네팔과 아이티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선수가 고난을 극복하고 운동선수로서의 꿈을 이뤄가는 휴먼스토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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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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