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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사 집전 에콰도르 항구 과야킬 인파 몰려

송고시간2015-07-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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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오전(현지시간) 미사를 집전할 예정인 에콰도르 제2의 도시이자 항구인 과야킬에 가톨릭 신도를 비롯한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소외 계층에 대한 사랑과 불평등 해소 등의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에콰도르를 포함한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 교황은 첫 방문국인 에콰도르에 5일 도착했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를 찾기에 앞서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과야킬의 사마네스 공원에는 하루 전부터 수만 명의 신도가 몰려들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이 보도했다.

신도들은 교황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기 위해 텐트나 널빤지, 침낭 속에서 밤을 지새웠다.

에콰도르에서뿐 아니라 페루와 콜롬비아인들도 상당수 국경을 넘어 사마네스 공원에 몰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마네스 공원 미사에는 최대 15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도시인 과야킬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의 '산실'이 된 갈라파고스 제도로 출발하는 항구다.

교황은 과야킬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같은 날 예수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찾아 오랜 지인인 91세의 프란치스코 코르테스 신부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교황은 30년 전 아르헨티나의 신학교에서 추기경으로 있던 시절 코르테스 신부가 있던 곳에 신학생들을 보내 수학을 시킨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파키토 신부'로 불리는 코르테스는 최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보잘것없는 늙은이를 기억하고 만나러 온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과야킬 곳곳에서는 교황의 방문에 맞춰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의 증세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부의 재분배 실현'이라는 명목으로 상속세 부과 상한선을 대폭 낮추는 등 증세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가, 국민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재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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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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