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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족은 교회이자 학교이자 안식처"…가족의 가치 역설

송고시간2015-07-0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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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첫 방문국 에콰도르 항구도시 과야킬서 미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에콰도르를 방문해 "가족은 가장 가까운 교회이자 어린이들의 첫 번째 학교이고, 나이 든 이들에게 최고의 안식처"라고 말했다.

에콰도르를 포함한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 교황은 첫 방문국인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의 사마네스 공원에 80만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면서 가족의 가치를 역설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교황은 설교를 통해 "수많은 젊은이가 집에서 사랑과 행복을 더는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또 많은 여성이 사랑을 잃거나 자신들의 삶에서 그것이 사라져 슬퍼하고 외로워하지 않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또 "나이 든 사람들이 가족의 축복으로부터 멀어지고 혼자 버려져 빈약한 사랑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는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교황은 가족이 "최상의 사회적 자본(best social capital)"이라면서 다른 어떤 제도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가 카나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 잔치에 참석했으나, 포도주가 없자 돌 항아리 속의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한 성서의 '첫 번째 기적'을 소개했다.

그는 "모든 것을 사랑에 의지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포도주가 실현될 것"이라며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하는 이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설파했다.

또 "그것을 확신할 때 비로소 최고의 포도주가 여러분에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하고서 중남미의 스페인어권 국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세계청년대회 때 브라질을 방문했으나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이날 사마네스 공원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25만 명이 넘는 신도가 침낭이나 텐트로 자리를 잡고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파 속에는 에콰도르를 포함한 미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 칠레, 푸에르토리코 등 각국의 깃발이 눈에 띄었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한 뒤 예수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찾아 오랜 지인인 프란치스코 코르테스 신부와 만나고 이어 수도 키토에서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을 회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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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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