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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극빈층 25년 새 절반 이상 줄었다

송고시간2015-07-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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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새천년 개발목표 보고서…"중국 경제성장이 한몫"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전 세계 극빈층이 25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는 유엔 통계가 나왔다. 또 여자 어린이가 남자 어린이만큼 학교에 다니고,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600만 명 이상이 말라리아로부터 생명을 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10억 명이 화장실이 아닌 공개된 공간에서 용변을 보며 다른 질병 감염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극빈층 25년 새 절반 이상 줄었다 - 2

유엔은 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2015 새천년 개발목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새천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t Goals)는 유엔이 새천년이 시작된 지난 2000년, 향후 15년간 전 세계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로 채택한 의제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극빈층 인구는 1990년 19억 명에서 2015년 8억 3천600만 명으로 감소했다.

개발도상국에서 하루 1.25달러로 사는 극빈층 비율은 같은 기간 47%에서 14%로, 영양실조 비율은 23.9%에서 12.9%로 크게 줄었다.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도 1천 명당 90명에서 43명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감소 비율은 1990~1995년보다 2005~2013년 5배 이상 커졌다.

초등학교 등록률은 2000년 83%에서 2015년 91%까지 늘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취학 연령대 어린이는 1억 명에서 5천700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20% 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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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중 사망하는 여성 비율도 1990년~2013년 사이 남아시아에서는 64%,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49% 줄었다.

같은 기간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는 350만 명에서 210만 명으로 줄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은 45% 떨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슬로에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새천년 개발목표를 달성하려는 전 지구적 노력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리고 수백만 명의 환경을 개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극빈층이 매우 감소한 것은 중국 같은 대국의 경제 사정이 크게 나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런 개선이 목표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평했다.

또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가난하고, 여성의 노동 참여도 너무 천천히 증가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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