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보복운전 발생 주원인은 '진로변경·끼어들기 다툼'

송고시간2015-07-08 06: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경찰청, 집중단속 결과 분석…'급제동·진로 방해'로 보복

보복운전 발생 주원인은 '진로변경·끼어들기 다툼' - 1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보복운전 사건의 두 건 중 한 건은 진로변경 시비로 일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월부터 두 달간 보복운전을 집중단속해 보복운전 100건에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단속한 사건을 분석한 결과 보복운전의 원인으로 진로변경 시비(5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끼어들기 시비(23%), 병목 구간 등에서의 양보운전 시비(10%), 경적사용(5%) 등 순이었다.

영상 기사 보복운전 절반은 진로변경 시비…"한달간 집중단속"
보복운전 절반은 진로변경 시비…"한달간 집중단속"

[앵커] 계속된 계도와 단속에도 보복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앞으로 한 달 간 특별단속에 나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보복운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임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교차로. 직진 신호를 받고 달리는 차량 사이로 무리하게 차량 한대가 끼어듭니다. 자신의 잘못은 깨닫지 못한 채 오히려 불편한 기색을 보인 운전자는 일부러 차량 진행을 방해합니다. 합류 지점을 나서자마자 바로 앞으로 끼어들려는 차량. 별일 아닌 듯 다시 한참을 달리는 순간, 앞서 끼어들기를 시도했던 차량이 다시 급하게 차로 변경을 시도합니다. 결국 시비로 이어집니다. <운전자> "아줌마 때문에 기름을 못넣고 여기까지 왔잖아요. (아저씨가 자꾸 우리쪽으로 붙었잖아요.) 내가 깜박이 넣고 들어갔잖아요. 내가 먼저 들어갔고." 공사구간으로 꽉 막힌 도로. 여러차례 끼어들기에 실패한 데 화가 났는지 빈틈이 생기자마자 속도를 내 추월을 하더니 브레이크를 밟아버립니다. 지난 한 달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보복운전인데 모두 38명을 붙잡아 2명이 구속됐습니다. 보복운전 시비는 진로변경 과정에서 주로 일어났는데 끼어들기와 양보운전 시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일부러 급제동을 하거나 차로를 바꿔가며 진로를 방해하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차량으로 밀어 위협을 하거나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보복운전에 대해 강도·상해죄에 준하는 수준으로 처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앞으로 한달 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가해자들은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로 고의 급제동(45%)으로 상대 차량에 보복을 가했다.

지그재그로 진로를 방해(24%)하거나 자신의 차량으로 상대 차량을 밀어붙이는 경우(10%)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상대 차량의 운전자를 폭행(7%)하는 경우도 있었다. 운전자의 눈 부위에 맞으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BB탄 총을 발사한 사례도 2건 있었다.

보복운전 결과 다행히 피해는 없는 경우(70%)가 대부분이었다. 물적 피해만 있는 경우는 13%, 인적 피해와 물적 피해가 같이 발생한 경우는 9%, 인적 피해만 있는 경우는 8%였다.

가해자들의 직업을 보면 회사원(51.4%)이거나 택시·버스·택배기사 등 운수업 종사자(33.2%)였다.

가해자 103명 중 남성이 102명이었고, 여성은 44세 카니발 운전자가 유일했다.

가해 차량은 3천㏄ 이하 승용차가 58%로 가장 많았다. 12인승 이하 승합차가 13%, 화물차는 11%, 3천㏄ 이상 대형 승용차는 8%였다. 가해 차량 중 13%는 외제 승용차였다.

보복운전 발생 주원인은 '진로변경·끼어들기 다툼' - 3

피해자 역시 남성이 92%로 많았고, 여성은 8%에 불과했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30대(39%), 50대(18%), 40대(20%), 20대(15%), 60대(7%) 순이었다.

경찰청은 집중 단속에도 보복운전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10일부터 한 달간 보복운전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 달간 전국 250개 전체 경찰서에 형사 1개 팀을 보복운전 수사전담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명으로 피해 조서를 작성하고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비밀로 하는 등 신고자의 신변보호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pseudoj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