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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감 "강화군 중학교 무상급식 포기하지 않겠다"

송고시간2015-07-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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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중학교 무상급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교육감은 10일 인천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중학교 무상급식 추진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의무급식(무상급식)을 인천 일부 지역과 일부 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형평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시의회는 최근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강화군 중학교 1학년생의 2학기 무상급식 관련 예산 4천7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농촌지역인 강화군으로부터 우선적으로 중학생 무상급식을 시행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시의회는 인천 시내 다른 구(區) 지역과의 형평성을 들어 제동을 걸었다.

이 교육감은 "전국 농어촌 지역 가운데 경남을 제외하고 중학교 급식 지원을 시행하지 않는 곳은 강화군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무급식은 전국에서 일괄적으로 시행되지 않았고 다른 시·도에서도 재정여건을 살펴 일부 지역과 학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과 같은 광역시인 울산은 울주군, 부산은 기장군, 대구는 학생 수 400명 이하 면 지역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시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시의원들에게 "긴 가뭄에 지치고 쌀 판매 부진으로 시름에 찬 강화 농민은 교육청이 살피고 책임지는 우리 아이들의 부모님이기도 하다"면서 "갈라진 논에 물을 대는 심정으로 우선 강화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의무급식을 실시하려는 시교육청과 강화군을 뜻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말에도 인천의 일부 구·군이 분담하기로 한 시교육청의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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