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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선원' 제외 北 선원 2명 판문점 통해 송환(종합)

송고시간2015-07-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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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서 우리 해경에 구조된 지 열흘 만에 송환남측으로 귀순 의사 밝힌 북한 선원 3명은 송환 안 해

송환되는 북한 선원
송환되는 북한 선원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중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선원이 1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정부가 14일 판문점에서 남북 접촉을 갖고 지난 4일 우리 해경이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5명 중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2명을 송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오전 11시에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북한 선원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선원 5명을 모두 넘겨받으려고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이날 판문점으로 나왔지만, 2명의 선원만 송환되는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 선원 2명이 송환되고 나서 북한 취재진이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며 "북측에서 관련 보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측은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3명을 남측이 인계하지 않은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비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기사 '귀순 선원' 제외 북한 선원 2명 판문점 통해 송환
'귀순 선원' 제외 북한 선원 2명 판문점 통해 송환

[앵커] 정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을 갖고 귀환을 희망하는 북한 선원 2명을 북측으로 송환했습니다. 북한은 구조된 선원 5명 모두를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지만 북한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문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우리 해경이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5명 중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던 2명이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습니다. 북한은 구조된 선원 5명 모두를 돌려보내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이 가운데 귀환을 희망한 2명만 신병을 인수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은 이례적으로 우리 측에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나머지 선원들의 가족까지 판문점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북한은 귀순 선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체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며 우리 측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전원 송환' 요구에도 우리 정부는 애초부터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3명은 남겨두고 귀환 희망자 2명만을 데리고 판문점으로 갔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요구했던 귀순 선원들의 북한 가족의 면회는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강수린 조선적십자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 선원 5명 전원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하며 "선원들의 가족과 함께 판문점에 나갈 것"이라고 우리 측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우리 측이 귀순 선원들의 인적사항 전달과 가족 면회를 거부하는 것은 '반인도주의적 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으로 북으로 송환한 전례는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북한 선원 2명의 송환은 지난 6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선원 구조 사실을 알린 지 8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연합뉴스TV 문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우리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울릉도 근해에서 침수 중이던 북한 선박 1척과 함께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 중 3명은 귀순의사를 표명했고,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

정부는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2명만 북한으로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북측은 5명 모두의 송환을 요구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정부는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선원 2명을 10일 판문점을 통해 인계하겠다'고 지난 9일 통보했지만 북측은 전원 송환을 요구하며 판문점 접촉을 거부했다.

북측은 전날 조선적십자 중앙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 선원 5명 전원을 인계하라고 또다시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송환을 희망하는 2명만 판문점을 통해 인계할 것이라고 맞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쪽에서 오늘 아침에 북측과 통화할 때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2명만 인계하겠다고 말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며 "북측은 '알았다'고 간단히 대답했다"고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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