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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 동굴' 진천 금암리 "산업단지 개발 반대"

송고시간2015-07-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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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황금박쥐(학명 붉은 박쥐·천연기념물 452호)가 집단서식하는 충북 진천군 금암리 주민들이 인근의 산업단지 개발에 반발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30여 명은 14일 이 일대에서 금암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 앞에서 개발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주민들은 "금암리에는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가 집단 서식하는 청정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환경오염 등으로 황금박쥐 서식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산업단지 개발에 따라 교통량이 많아져 주민 불편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금암리는 진천읍내에서도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라며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공장증설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지난달에 군이 개최하기로 했던 주민 설명회도 무산시키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암산업단지는 금암리 일대 3만1천여㎡의 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3개 회사가 민간개발 형식으로 8만4천여㎡에 조성하려는 것이다.

산업단지 예정지와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동굴은 500m가량 떨어져 있다.

군 관계자는 "개별공장이 산업단지로 전환되면 환경분야에 대한 관리가 더 철저하게 이뤄진다"며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황금박쥐 서식지의 피해 여부를 구체적으로 조사하는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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