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피격 말레이기 유족들, 우크라 반군에 1조원대 소송

송고시간2015-07-16 15:5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1년 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유족들이 우크라이나 반군 지도자를 상대로 1조원대 소송을 냈다.

이들은 격추에 러시아도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피격으로 목숨을 잃은 298명 중 18명의 유족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반군 지도자 이고르 기르킨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배상 청구액은 9억 달러(약 1조30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사건 직후 반군과 연관된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우리 영공을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금세 사라졌다고 지적하면서 반군 지도자인 기르킨이 여객기 격추를 지시·방조·교사했거나 공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제라면서 러시아가 사건에 연루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르킨은 그동안 여객기 격추를 부인해왔으며 사건 발생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누구의 소행인지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유족을 대리하는 변호사 플로이드 위스너는 미국의 고문희생자보호법에 의거해 일리노이 주 시카고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받으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다. 기르킨에게 답을 듣고 러시아가 재판에 협조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게 수임료를 받지 않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족은 (누가 격추했는지) 답을 원하고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격 말레이기 유족들, 우크라 반군에 1조원대 소송 - 2

nari@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