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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사망자 2명으로 늘어(종합)

송고시간2015-07-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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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 1명 추가 사망…경찰 용의자 상대 2차 조사 예정

분주한 상주경찰서
분주한 상주경찰서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경찰은 17일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북 상주시 성하동 상주경찰서 내부 모습.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시고 중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던 할머니 4명 중 1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숨진 피해 할머니는 2명으로 늘었다.

18일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께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라모(89) 할머니가 숨졌다.

출입금지
출입금지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선을 치고서 통제하고 있다.

라씨는 사건 발생 후 김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된 상태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이 사건 유력 용의자로 숨진 라씨와 같은 마을에 사는 80대 할머니 A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집 주변 수색에서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된 점을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담긴 것으로 감식 결과 드러났다.

이 살충제는 무색무취한 맹독성 농약으로 2012년 판매가 금지됐다.

또 살충제가 남은 자양강장제 병에 찍힌 유효기간과 할머니 집에 보관 중인 같은 종류 자양강장제 병의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했던 마을에 경찰이…
조용했던 마을에 경찰이…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이 일어난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을 경찰이 지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자양강장제 병에는 농약이 들어 있지 않았다.

이밖에 경찰은 사건 발생 후 A씨가 보인 행적과 각종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체포 후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또 거짓말탐지기 사용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3시 43분께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 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시고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영상 기사 농약 사이다 마신 할머니 1명 추가 사망
농약 사이다 마신 할머니 1명 추가 사망

농약 사이다 마신 할머니 1명 추가 사망 [앵커] 경북 상주의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사건의 피해자 중 1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할머니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보도에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시고 중태에 빠진 할머니 4명 중 여든 아홉살 라 모 할머니가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 다음날 숨진 86살 정 모 할머니를 합쳐 이번 사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금계리의 마을회관에서 60대에서 80대 할머니 6명이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상주경찰서는 유력한 용의자로 같은 마을에 사는 A 할머니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알고 지내던 A 할머니를 상대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범행 동기,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할머니가 현재까지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A 할머니 집 주변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으며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남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판매 금지 농약인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으며 사고 당일 사이다병 마개가 자양강장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는 초복인 지난 13일 마을잔치 때 먹다가 남은 것으로 할머니들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남은 사이다를 마셨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경찰 등은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판매 금지 농약인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다.

6명 가운데 정모(86·여)씨는 15일 숨졌다.

신모(65)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중태다.

경찰은 사고 당일 사이다 병마개가 자양강장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건 발생 후 확보한 각종 증거자료를 활용해 2차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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