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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농약사이다' 수사 난항…용의자 혐의 전면 부인(종합)

송고시간2015-07-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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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탐지기 사용 거부…사망자 2명으로 늘어집 부근서 찾은 뚜껑없는 드링크제병에 지문 안나와

마을회관 앞 성인용 보행기
마을회관 앞 성인용 보행기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이 일어난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성인용 보행기가 놓여있다. 경찰은 이날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최수호 기자 = 2명이 숨진 경북 상주 마을회관 '농약 사이다'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출입금지
출입금지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7일 오후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5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선을 치고서 통제하고 있다.

상주경찰서는 18일 오전부터 용의자인 같은 마을에 사는 A 할머니를 상대로 혐의 내용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A씨는 전날에 이어 가족이 선임한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 집 부근에서 병뚜껑이 없는 드링크제(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됨에 따라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17일 오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

이 병에는 마을 주민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남아 있었다.

독극물 음독사건 유력 용의자 집 창고
독극물 음독사건 유력 용의자 집 창고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마을회관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용의자 A씨 집 창고 모습. 상주경찰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농약 음료수 음독 사건이 발생할 당시 사이다 병마개는 드링크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A씨 집 후미진 곳에서 발견된 점, 이 병 과 할머니 집에 보관하던 다른 드링크제 병의 유효기간이 같은 점 등을 유력한 증거라고 보고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A씨가 현재까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분주한 상주경찰서
분주한 상주경찰서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경찰은 17일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북 상주시 성하동 상주경찰서 모습.

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자는 경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A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범행에 사용한 드링크제 병을 A씨 집 부근에 뒀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A씨 집 부근에서 찾은 드링크제 병에서 그의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

분주한 상주경찰서
분주한 상주경찰서

(상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경찰은 17일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북 상주시 성하동 상주경찰서 내부 모습.

이처럼 A씨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이틀째 수사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그동안 모은 정황 증거 등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60∼80대 주민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신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와 라모(89·여)씨 등 2명이 숨졌고 3명이 위중한 상태다.

sds123@yna.co.kr,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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