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도축장서 쇠고기 빼돌려
송고시간2015-07-21 09:02
6년간 17t 훔친 도축장 작업자 3명 구속, 5명 입건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은 21일 소를 도축하면서 쇠고기 일부를 빼돌린 혐의(상습특수절도 등)로 장모(51)씨 등 도축장 작업자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현장 책임자 홍모(54)씨를 입건했다.
빼돌린 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업주 김모(49)씨 등 5명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매일 축산농민들이 의뢰한 소 50여 마리를 도축하면서 하루에 2~50㎏씩, 모두 17t(시가 5억6천여만원)의 고기를 빼돌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홍씨는 이들의 범행을 묵인해주면서 2009년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매달 30만원씩, 모두 3천500여만원의 뒷돈을 받아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장씨는 빼돌린 고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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