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 여성, 시민 도움으로 위기 모면(종합)
송고시간2015-07-22 17:08
일방적 만남 요구하며 흉기 위협 60대 남성 검거
(세종=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일방적으로 만남을 요구하며 흉기를 휘두른 남성의 위협을 받던 여성이 시민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세종경찰서는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6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께 세종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40대 여성을 위협하고,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량으로 피해 여성을 들이받으려 하기도 했다.
이때 주차장에 있던 한 시민은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이 저항해 A씨가 흉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사이 이 시민은 흉기를 멀리 치우고, 여성의 손을 잡고 함께 A씨를 피해 달아났다.
이 장면을 목격한 또다른 시민도 피해 여성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경기도 화성으로 달아난 A씨를 붙잡았다.
그는 지난 6월부터 피해 여성을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며 만남을 요구했으며, 거절하면 수차례 손찌검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한 차례 경찰에 A씨를 신고했고, 그는 앙심을 품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을 도운 시민은 "시민의 한사람으로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저와 같이 행동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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