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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초강경 "창원시와 공동사업 안 한다"(종합)

송고시간2015-07-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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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로봇랜드 철수 이어 안상수 겨냥 "광역시 정치놀음한다" 독설

홍준표 경남도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경남도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경남 미래 50년 사업 가속화"
(창원=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5.7.1 (연합뉴스 자료사진)
bong@yna.co.kr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전날 마산시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로봇랜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강수'를 둔 데 이어 한 걸음 더 나가 버린 것이다.

홍 지사는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들에게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집창촌 폐쇄와 마산 명품 야시장 조성사업, 로봇랜드 조성사업 등 경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창원시가 번번이 발목을 잡고 애를 먹였다고 공동사업 중단을 선언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지사는 "로봇랜드 조성과 관련해 힘들게 국내 도급순위 5위인 대우건설과 협상했는데 창원시는 마치 협상한 공무원이 부정하게 특혜를 준 것처럼 문책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창원시장이 내용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는 그동안 자체 힘으로 사업한 게 없다"며 "로봇비즈니스벨트와 국가산단고도화 추진도 모두 도에서 했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상급기관을 무시하는 것도 분수가 있는거다"며 "관권 동원해, 되지도 않는 광역시를 추진하려는 정치놀음하지 말고 시민을 위해 일하라"고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독설을 날렸다.

더욱이 그는 안상수 시장을 향해 "시장이 정신이 나가도 분수가 있지"라며 비난 수위를 높인 뒤 "앞으로 어떤 유형으로든 공동사업은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조규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홍 지사와 같은 맥락의 브리핑을 열었다.

조 본부장은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더는 협상하지 않으며 창원시와 공동사업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도가 그동안 마산살리기에 노력했으나 창원시 반대로 번번이 좌초됐다는 것이 이유다.

그 예로 도가 2013년 2월에 추진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지 사업과 마산 명품야시장 조성사업을 들었다.

성매매 집결지 폐지사업은 창원시가 자신들 소관이라며 관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또 명품야시장 사업도 창원시가 추진이 어렵다고 밝혀 사업을 중단했다고 도는 덧붙였다.

또 전날 철수를 선언한 마산 로봇랜드 사업도 도가 적극적으로 대우건설과 긴밀한 협상을 추진했으나 창원시가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는 지난 6월 진해 웅동지구 글로벌테마파크 유치와 관련해 토지 공동소유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간 토지분할을 끝내고 도가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로봇랜드 조성사업 철수 선언과 관련해 창원시가 '시·도지사가 사업 시행자'라고 주장하지만, 관련법상 창원시설관리공단으로 주체를 변경하면 창원시가 추진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창원시가 소극적이던 마산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과 LG전자 R&D센터 건립문제도 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창원시 미래를 위해 도가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창원시가 마산을 살리기 위한 주요 사업을 비롯해 도정현안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도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산살리기 비전도 없는 창원시와 더는 공동사업 추진은 없다"며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창원시에 전적으로 맡기고 도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와 경남도의 강경한 입장에 조목조목 대응하면 첨예하게 대립된 예민한 현안들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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