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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의혹 조현오 전 경찰청장 내달 3일 검찰 소환(종합)

송고시간2015-07-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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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뇌물수수 문제 없어" vs "돈 받은 적 없다"

영상 기사 검찰, 수뢰의혹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소환통보
검찰, 수뢰의혹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소환통보

검찰, 수뢰의혹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소환통보 부산지검 특수부가 최근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정모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는지와 경찰관 승진을 두고 부산 모 농협 조합장 A씨와 금전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조 전 청장은 그러나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내달 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부산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최근 조 전 청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청장에게 크게 2가지 혐의를 두고 있다.

첫 번째 혐의는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5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씨에게서 "경찰관 인사 청탁 등과는 무관하고 조 전 청장에게 선의로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검찰은 조 전 청장에게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 전 청장과 정씨를 대질 심문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정씨가 건넸다고 주장하는 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입증하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검찰은 또 경찰관 승진 청탁과 함께 친구에게서 돈을 전달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한 부산 모 농협 조합장 A(60)씨와 조 전 청장의 금전거래 의혹도 수사할 예정이다.

조 전 청장과 중학교 동기인 A씨는 또 다른 중학교 동기에게서 "알고 지내는 경찰관의 승진을 조 전 청장에게 부탁해 달라"는 말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이같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승진 청탁과 함께 경찰관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한 전 건설업자 임모(67)씨와 조 전 청장간의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청장은 "나는 인사청탁 등을 받으며 돈을 받는 파렴치범이 아니다"라며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결백함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누구든 나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항간에 내가 경찰관 승진 청탁 명목으로나 건설업체 대표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얘기가 떠도는데 한 마디로 생사람 잡는 일"이라며 "인사청탁도 돈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에 출석해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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