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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호 방문 교류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 녹인다

송고시간2015-07-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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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칸네트 주최로 100여 명씩 양국 문화 체험하며 우정 다져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청소년 상호 방문 교류 이벤트가 열린다.

한·일 시민 교류를 통한 우호 친선 확대에 앞장서온 재일 시민단체인 후쿠칸네트(이사장 정현숙)는 "한국 청소년 170여 명과 일본 청소년 100여 명이 양국을 상호 방문해 현지 청소년과 교류하는 행사를 연다"고 26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후쿠시마(福島)와 한국(韓國)의 머리글자를 딴 후쿠칸네트는 후쿠시마현을 중심으로 한 일본 사회에 한국의 언어·문화·경제·역사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양국 시민 단체 간 교류 활동 등을 벌이는 NPO(비영리법인)다.

후쿠칸네트의 한국 측 실행위원회 사무총장인 곽경애 씨는 "중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한국 측 청소년들이 오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일본의 도쿄(東京), 닛코(日光), 후쿠시마를 방문해 대학을 탐방하고 청소년들과 교류하며 후쿠시마의 '와라지(짚신) 축제'에도 참석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기간에 한국 초대 가수와 일본 가수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후쿠칸 음악&음식 축제'를 열어 참가자와 일본 현지인들이 함께 한식을 먹고 양국의 음악을 들으며 어우러질 것"이라며 "행사가 열리는 곳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청소년은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과 전주를 방문한다. 전주에서는 학교 탐방, 한옥마을 견학, 전통예절 배우기, 한식 체험 등에 나서게 된다.

정현숙 이사장은 "광복 70주년, 태평양전쟁 종결 70주년, 양국 수교 50주년 등 뜻깊은 해를 맞아 양국 청소년들의 우정과 열정이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녹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후쿠칸네트의 활동에 공감해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나선 러시아 타타르스탄 국립교향악단 지휘자 출신의 손효모 씨와 아트엔젤스 오케스트라의 황주성 단장은 "정치적·역사적 이해관계를 떠나 순수하게 교류하자는 취지에 많은 이가 공감해 양국에서 참가자 모집이 순식간에 끝났다"며 "정부 단체와 달리 비교적 운신이 자유로운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친목 이벤트를 매년 열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번 청소년 교류 행사는 일본이 공익법인인 일·한 문화교류기금이 'Jenesys(Japan-East Asia Network of Exchange for Students and Youth)2.0' 이벤트의 하나로 후원했다. 후원 등 행사에 관한 문의는 한국 측 실행위원회(☎ 063-232-0502)로 하면 된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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