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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담화 관계자 "日역사학자 대부분 '침략' 인정"(종합)

송고시간2015-07-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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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가와시마 교수 외신에 언급…아베담화 '침략' 담을 가능성에 힘실어"아베, 9월 방중 의욕있지만 중일 쉽게 해빙 안될 것"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관여하고 있는 가와시마 신(47·川島眞)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일본 역사 연구자가 대부분 일본의 중국 침략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인 가와시마 교수는 24일 도쿄 일본프레스센터에서 외신을 상대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일본의 2차대전 이전 행동을 침략으로 보느냐 마느냐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일본의 대다수 역사 연구자는 어떻게 보더라도 '침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와시마 교수는 또 1930년대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등을 거론한 뒤 "1920년대말부터 1930년대 일본의 움직임은 (주권을 존중하고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세계의 조류와 크게 어긋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가와시마 교수는 국가안보국 고문이자 내달 발표될 '아베 담화'의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아베 총리가 중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의식, 전후 70년 담화에 무라야마(村山) 담화(전후 50년 담화)의 4대 키워드(식민지 지배·침략·반성·사죄) 중 '침략'을 포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가와시마 교수의 이날 발언은 그런 전망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와시마는 또 "아베 총리가 필시 9월 중국을 방문하는데 의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일본 경제계에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베 총리의 방중이 성사돼 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중일관계가 "당장은 쉽게 해빙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아베 총리가 안보와 주권 문제에서 과도한 양보를 할 수 없고, 중국도 8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전현직 지도부가 모여서 정책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리는 등 7∼9월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7∼9월 사이) 중국 정권 내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 일본에 유순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 될 것이기에 대 일본 기조가 강경해질 수 밖에 없다"며 "해빙은 기대하기 어렵고 현재는 상황을 주시해야할 때"라고 부연했다.

또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이 중국인 강제노동 피해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사죄와 보상을 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일본 재계 단체 차원의 단일한 대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각 기업별로 안건에 개별 대응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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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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