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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면피용 보고' 납득 불가"…자료제출 압박 강화(종합)

송고시간2015-07-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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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파일 제출·전문가 참여·검토시간 확보 지속 요구키로확실한 증거·자료제출 강제수단 없어 대응 고심

野 "'면피용 보고' 납득 불가"…자료제출 압박 강화(종합) - 2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해킹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면피용 보고'라며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의혹의 완전한 규명을 위해서는 로그파일 자료 제출과 전문가 참여 등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의혹을 규명할 확실한 증거자료나 자료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내부적 고민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오늘 현안보고는 사실상 청문회에 준하는 진상규명 절차의 첫 걸음이었음에도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면피용 보고였다"며 "정보위 2차 전체회의를 하기 전에 반드시 자료를 제출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문은 쏟아졌는데 설명된 게 없다"고 평가했다.

신 의원은 "30개가 넘는 자료를 요청했는데 아무 것도 안 가져와서는 '믿어주세요'라고 하는데 일부는 납득되지만 대부분은 납득이 안 된다"며 "우리는 일단 자료를 내놓으라는건데 내놓겠다는 시원한 이야기를 못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의 자살 이유는 아무도 설명 못한다"며 "자료를 51개 삭제한 것을 100% 확신하냐고 몇 번 물으니까 확신한다고 하면서도 확신의 근거는 뚜렷한 게 없다"고도 했다.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관계자는 "전문가 간담회를 열기로 한 것은 진일보한 결과로 보이지만 애초 요구한 로그파일 자료제출, 전문가 참여, 파일검토 시간 확보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조건에 협조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런 결과를 이미 예상한 듯 이날 정보위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며 공세를 벌였다.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이들 조건이 충족되면 정보위에 참여하고 안랩 주식도 백지신탁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전날 공개된 국정원의 삭제파일 복구결과에 대해 "국정원의 '셀프수사'를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셀프수사가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해킹팀의 유출자료에 대한 자체 분석작업에 큰 진척이 없고 국정원의 자료제출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자료가 없지만 정보기관 특성상 제출을 강제할 방법도 없다. (연계 수단인) 추가경정예산안 협상도 이미 끝났다"며 "자료 분석은 진척이 없고 여론전은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지는 상황에서 의원정수 문제까지 터져 더욱 곤혹스럽다"고도 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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