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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강정생명평화대행진 첫발

송고시간2015-07-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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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7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행진 참가자들은 5박6일간 제주도 전역을 누비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함을 알릴 계획이다. 2015.7.27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해군기지 건설중단을 촉구하는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를 주제로 27일 첫발을 내디뎠다.

행진단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를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의 전초기지로 만들 수 없다"며 "제주를 동아시아의 화약고로 만드는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고,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행진에 나섰다"고 행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는 민군 복합항으로 사용되지 않고 군사기지로 전용될 것이 뻔하다"며 "즉각적인 건설중단만이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3천일의 투쟁 과정에서 연행된 주민과 활동가들이 700여명, 그 중 기소돼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있는 사람들이 600여명, 그리고 부당하게 구속됐던 이들이 38명이다. 확정된 벌금만 4억여원에 달한다"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필리핀에서 온 메르세데스 메르시 리아리나스-앙헬레스 평화여성파트너(Peace Women Partners)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수비크만 지역 미군기지 철거운동 경험을 공유했다.

그녀는 "기나긴 투쟁으로 미국 해군·공군 기지가 철수한 뒤에도 기지 주변의 많은 이들이 미군이 버린 유독성 폐기물로 인해 암과 같은 중증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빈곤과 성매매와 같은 사회 문제들이 계속돼 주민들이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며 "강정마을과 제주도가 그런 필리핀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돕기 위해 행진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행진에는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평화활동가, 용산참사 유가족, 밀양 송전탑 지역주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해외 평화운동가 등이 함께했다.

행진단은 동진단과 서진단으로 나뉘어 5박6일간 제주 전역을 누비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알린 뒤 다음 달 1일 강정마을에 모인다.

도착 당일 오후 12시 30분에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부근에서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위한 평화 인간띠 잇기 행사가 열린다. 이어 5시에는 강정마을 축구장에서 강정 해군기지건설 반대투쟁 3천일 범국민문화제가 진행된다.

이번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강정마을회, 강정친구들,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이 공동주관하고, 민주노총 등 95개 단체가 공동주최로 참여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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